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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값 0.28% 상승, 7·10 대책 직후 수준

서울 아파트값 주간 상승률이 7·10 부동산 대책 직후 수준으로 올랐다. 특히 강남권 아파트값이 많이 오르면서 서울 집값을 끌어올리는 양상이다.

한국부동산원은 12월 4주(28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0.28%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서울은 전주 0.05%에서 이번주 0.06%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이 0.06%로 올라선 것은 7·10 대책 직후인 7월 셋째주(20일 기준) 이후 23주 만이다.

강남권은 재건축 등 정비사업의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강북권은 교통호재가 있는 곳의 중저가 주택에서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강남 4구의 경우 송파구(0.11%)는 토지거래허가구역 인근 신천동과 문정동 아파트 단지가 오름세를 보였고 서초구(0.10%)는 반포동 신축 아파트와 방배동 재건축 단지가 상승세다.

강남구(0.09%)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압구정·개포동 위주로, 강동구(0.10%)는 고덕·둔촌·명일동 위주로 올랐다.

강북에서는 광진구(0.08%)가 자양동 등 역세권에서 상승세를 보였고 마포구(0.08%)는 아현동 인기 단지 위주로 집값이 오르고 있다.

인천도 전주 0.22%에서 이번주 0.26%로 상승폭이 커졌다. 주거환경이 좋은 송도 등지를 중심으로 연수구가 0.68% 올랐다.

경기도도 0.31%에서 0.32%로 소폭이나마 집값 변동률이 올랐다.

파주(0.80%)는 지하철 3호선 연장 등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 위주로 집값이 올랐지만 조정대상지역 지정 이후 상승폭을 줄이고 있다.

고양(0.90%)은 덕양구(0.98%)와 일산 서구(0.89%), 일산 동구(0.76%)의 생활 인프라가 양호한 지역 위주로 올랐고 남양주(0.67%)는 화도·진접읍 등 중저가 단지에 매수세가 몰린다.

이로써 수도권 전체의 주간 변동률은 0.22%에서 0.23%로 상승폭이 소폭 커졌다.

지방의 경우 규제지역 지정의 여파로 0.37%에서 0.33%로 축소됐지만 여전히 3%대 변동률을 유지하고 있다. 5대 광역시는 0.48%에서 0.45%로, 8개도 지역은 0.27%에서 0.23%로 내렸으나 세종은 0.26%에서 0.27%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시·도별로 울산(0.60%), 부산(0.58%), 대구(0.40%), 대전(0.39%), 경남(0.37%), 경기(0.32%), 경북(0.32%), 세종(0.27%), 충남(0.27%), 인천(0.26%), 광주(0.18%), 강원(0.18%) 등 순으로 올랐다.

울산의 경우 북구(0.72%)에선 매곡동과 천곡동 신축 아파트 위주로, 동구(0.69%)는 서부동과 전하동 위주로 올랐다.

8개 도 중에서 가장 많이 오른 경남에선 양산시가 전주 0.91%에서 이번주 1.07%로 상승폭을 넓혔다.

창원의 경우 성산구는 0.68%에서 0.46%로, 의창구는 0.50%에서 0.42%로 각각 상승폭이 줄었다.

이번주 전국 전셋값 상승률은 0,29%로, 전주(0.30%)에 비해 소폭 낮아졌다.

수도권은 지난주와 같은 0.23%의 상승폭을 유지한 가운데 서울은 0.14%에서 0.13%로 소폭 낮아졌다.

지방은 0.37%에서 0.35%로 상승폭이 축소됐으나 수도권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5대 광역시는 0.47%에서 0.42%로 줄었고 8개 도는 0.24%로 변하지 않았다.

시·도별로 세종(1.81%), 울산(0.71%), 대전(0.59%), 부산(0.46%), 충남(0.40%), 인천(0.35%), 경남(0.31%), 경북(0.27%), 강원(0.26%), 경기(0.25%), 대구(0.25%), 광주(0.19%) 등 순으로 전셋값이 올랐다.

서울의 경우 역세권이나 학군이 좋은 지역 위주로 상승세가 계속됐으나, 단기 급등했던 일부 지역은 상승폭이 축소되고 매물이 누적되면서 지난주 대비 변동폭이 축소되는 모습이다.

강남구(0.17%)는 개포·역삼동 인기 단지와 자곡동 등 상대적인 중저가 주택 위주로 전셋값이 올라 상승폭이 전주(0.15%)보다 확대됐다.

서초구(0.18%)는 방배·서초·반포동 위주로, 송파구(0.17%)는 풍납·오금동의 상대적 중저가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으나 전주에 비해선 상승폭이 줄었다.

아파트

전주에 0.19% 올랐던 강동구는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으로 이번주 상승폭(0.15%)이 둔화했다.

강북에선 마포구(0.20%)가 공덕동과 신공덕동 등 역세권 대단지 위주로, 용산구(0.19%)는 신계동 신축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경기도에선 남양주(0.43%)가 다산신도시와 화도·진접읍 중저가 단지 위주로, 고양(0.43%)에선 덕양구와 일산 등 교통과 학군이 좋은 곳에서 전세가격이 오름세를 유지했다.

울산에선 동구(0.84%)가 전하동 등 신축 대단지 위주로, 남구(0.80%)는 주거 및 교육환경이 양호한 신정·야음동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대구는 중구(0.34%)와 수성구(0.32%) 중심 지역을 중심으로 전세가격이 상승했다.

주간아파트가격 동향 정보는 한국부동산원 부동산통계정보시스템 R-ONE(www.r-one.co.kr)이나 부동산정보 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