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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60%, “내년 채용, 올해와 비슷하거나 나빠질 것"

SK텔레콤이 지난 상반기 업계 최초로 ‘인택트 그룹면접’을 실시한데 이어, 하반기 채용에 1:1 'In:tact 채용 상담'을 도입해 또 한번 채용 방식 혁신에 나선다. /SK텔레콤 제공
SK텔레콤 제공

2021년 채용 규모는 올해와 비슷할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 플랫폼 잡코리아가 지난 2일부터 16일까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458명에게 내년 채용시장에 대한 예상을 물어본 결과 '올해와 비슷할 것' 응답 비율이 40.4%로 가장 많았다.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답한 응답 비율은 39.7%로 적지 않았다. '올해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응답 비율은 19.9%로 가장 적었다.

절반 넘는 인사담당자들은 내년 채용 경기를 '올해와 비슷하거나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 것이다고 잡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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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제공

◆ 올해 채용, 대졸 공채 비율 전년의 삼분의 일 수준

내년 채용은 어떤 모습일까? 올해 채용 총평을 통해 복기해보자.

취업포털 인크루트는 이달 7일부터 21일까지 올해 채용을 진행한 기업 705곳을 대상으로 '2020년 기업 채용 총평' 조사를 한 결과 2020년 올 한해 대졸 공채를 진행한 기업은 3분의 1에 그쳤고, 채용 규모 역시 대졸 신입사원보다 경력직이 더 많았던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인크루트 측은 "신입 및 경력 채용 진행 비율은 각 6대4로 확인됐다"며 "▲'대졸 공채' 29.3% ▲'대졸 수시' 19.3% 그리고 ▲'대졸 인턴' 12.5% 등 신입사원 채용 비율이 도합 61.1%, 나머지 38.9%는 ▲'경력직 수시충원'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는 ▲건설(52.6%) ▲물류(45.3%) ▲의료(43.2%) 분야에서 '경력 채용' 비율이, ▲금융(41.3%), ▲전자ㆍ반도체(40.4%) ▲미디어방송(40.0%) 분야에서는 '대졸 공채' 비율이 각각 높게 나타났다.

인크루트 서미영 대표는 "올해 조사상 가장 큰 특징은 전체 기업의 3분의 1가량만 대졸 공채를 모집했고, 그나마 대기업 공채 비율이 50%대로 명맥을 유지한 점"이라면서 "채용 규모 역시 경력직이 앞섰다는 점은 즉시 전력감을 지닌 이들을 좀 더 선호한 결과로, 이는 곧 경기침체를 맞닥뜨린 기업의 채용 보수성이 짙어진 것으로 해석된다"라고 밝혔다.

201228_[이미지] 2020 채용 총평… 올해 대기업 절반만 대졸공채 뽑았다
인크루트 제공

◆ 언택트 채용 기조 내년도 이어질 것

한편 채용에 있어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언택트) 원년으로 평가된다. 채용업계는 내년 언택트 채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본다.

인크루트에 따르면 어떤 조사에서 인사담당자의 71.3%는 코로나 안정화 이후에도 언택트 채용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내년 HR 이슈를 묻는 조사에서도 온라인 인성·적성검사와 AI 면접 등의 '언택트 채용의 확산'을 20.1%의 인사담당자가 꼽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가 비대면 채용의 원년이라면 내년에는 보다 자리를 잡아 침체된 채용의 돌파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