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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채용규모 축소 가능성 커…인사담당자 올해 채용 전망도 ‘흐림’

올해 고용시장은 2020년처럼 어려움이 지속할 것이지만 미약한 회복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현대경제연구원은 7일 펴낸 '2021년 한국 경제의 10대 키워드' 보고서에서 '위드 코로나'(WITH CORONA)의 철자를 딴 열쇳말 10개를 소개했다.

연구원은 '선회'(Turnaround)의 약자인 'T'를 소개하며 "2021년에도 고용 시장의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나, 전반적인 경제 상황이 개선되면서 하반기 이후에는 미약하나마 회복세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연구원은 "기업들의 2021년 채용 규모는 2020년보다 축소될 가능성이 크다"며 "고용이 실물경제에 후행하는 특성 등 때문에 고용 시장이 큰 폭으로 개선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아르바이트 . 알바 채용 노동 취준생 일당 일용
연합뉴스TV 캡처

◆ 인사담당자들이 보는 올해 채용 긍정 전망은 19.9%에 불과

인사담당자들이 보는 2021년 올해 채용 전망은 긍정 전망이 10%대에 불과했다.

잡코리아가 지난해 12월 2일~16일까지 국내기업 인사담당자 458명 대상으로 진행한 '2021년 채용 시장 예상' 모바일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0년보다 좋아질 것'이라 예상한 인사담당자는 19.9%에 불과했다.

이 조사에서 '2020년과 비슷할 것'이라 응답한 인사담당자가 40.4%로 가장 많았고 이어 '2020년보다 나빠질 것'이라 응답한 인사담당자도 39.7%로 적지 않았다.

잡코리아 측은 "조사에 참여한 인사담당자의 과반수이상이 내년 채용 경기를 '올해와 비슷하거나 올해보다 나빠질 것'이라 예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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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코리아 제공

한편 아르바이트 채용에 대한 전망도 어둡다. 

7일 아르바이트 포털 알바몬이 지난해 12월 9일부터 16일까지 알바 고용주(이하 사장님) 569명에게 2021년 알바생 채용 규모를 질문한 결과에 따르면 '2020년보다 많은 인원을 채용할 것'이란 응답은 20.7%에 그쳤다. 36.2%의 사장님은 '올해 수준으로 채용할 것'이라 답했고 25.8%의 사장님은 '어떻게 될지 도무지 예상하지 못하겠다'고 응답을 아꼈다. '올해보다 적은 인원을 채용할 것'이란 응답은 14.8%로 나타났다. '내년에는 알바생을 채용할 계획이 없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알바몬 측은 "올해도 알바생들의 알바 구직이 마냥 쉽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