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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마감] 코스피 3.97% 폭등…3,152 마감

코스피가 4% 가까운 급등세로 마감했다. 8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20.50포인트(3.97%) 폭등한 3,152.18에 장을 마쳤다.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처음 3,000선 고지에 안착한 뒤 하루 만에 100포인트 훨씬 넘는 폭등세로 이어졌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8.43포인트(0.28%) 오른 3,040.11에 개장한 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매수세가 이어지며 상승폭을 확대했다. 지수는 한때 129.43포인트 상승한 3,161.11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6천439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이런 순매수는 2011년 7월 8일(1조7천200억원) 이후 최대치로 역대 3위 규모다.

전날 1조원 이상 순매수했던 기관은 1조1천441억원어치를 순매도했고, 개인도 차익 실현에 나서며 5천623억원을 팔았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거래량은 12억7천여만주였지만, 거래대금은 40조원(40조원1천927억원)을 넘었다. 종전 최대치였던 지난 6일(29조9천억원)보다 10조원 이상 많다.

대형주로 매수세가 집중되면서 시가총액 상위 10위권이 모두 급등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장중 9만원을 터치했다. 지난달 30일 8만원을 넘어선 지 불과 5거래일 만이다. 다만 종가는 7.12% 오른 8만8천800원이었다.

현대차 그룹주는 애플 전기차와 협력설이 나오면서 급등했다. 현대차가 19.42%, 현대모비스가 18.06%, 기아차가 8.41% 각각 올랐다. 또 네이버(7.77%)와 카카오(7.83%), SK이노베이션(7.60%) 등도 크게 올랐다.

코스피

코스닥은 전날보다 1.07포인트(0.11%) 하락한 987.79에 마감하며 급등장에서 소외된 모습이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가 예상을 밑도는 실적을 발표했는데도 향후 기대 심리가 유입되며 상승폭이 확대됐다"며 "개별 이슈로 대형주 강세가 주식시장의 상승을 끌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외국인이 전기전자 및 금융업, 화학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순매수로 돌아서자 지수는 3,100선을 돌파하는 양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증시, 일본 증시 급등…중국 증시는 하락

일본 증시가 30년 만에 2만8000선을 회복했다. 8일 일본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48.90포인트(2.36%) 오른 2만8139.03에 장을 마쳤다. 1990년 8월 8일(2만8509.14) 이후 최고치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평화적 정권이양을 약속하면서 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 3대 지수가 일제히 신기록을 세운 영향으로 투자 심리가 확대됐다.

반면 중국 증시는 7거래일 만에 하락 마감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6.09포인트(0.17%) 내린 3570.11에, 선전성분지수는 37.11포인트(0.24%) 떨어진 1만5319.29에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