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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이 없어 쉽니다" 지난해 비자발적 휴직자 역대 최대

코로나 19로 직장은 있지만 일을 하지 못하는 일시적 휴직자 숫자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진으로 인한 조업 중단 등으로 일을 하지 못하는 직장인이 많아졌다는 의미다.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일시휴직자는 83만7000명으로 휴직 사유가 사업 부진과 조업 중단인 경우는 37만1000건으로 나타났다.

일시휴직자는 취업자로 분류되지만 병이나 사고, 연가·휴가, 교육·훈련, 육아, 노사분규, 사업 부진·조업 중단 등의 사유로 일시적으로 휴직한 사람이다. 이 중 사업 부진·조업 중단에 따른 일시휴직자는 일이 없어 불가피하게 휴직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임시 휴업

지난해 일시휴직자 숫자는 통계 집계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2004년 30만명 대에 접어든 이후 2019년까지 30~40만명 수준을 유지해왔으나 지난해 두배에 이르는 80만명이 됐다.
통상 4~6만명 대에 머물던 사업 부진·조업 중단 일시휴직자는 지난해 역대 최대치인 37만1천명으로 8배나 폭증했다.

지난해 일시휴직 사유 비중은 사업 부진·조업 중단이 44.4%로 가장 많았다. 연가·휴가는 32.2%, 일시적 병·사고는 13.0%, 육아는 7.8%였다.

산업별는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이 19.3%로 가장 많았고, 교육서비스업(14.8%)과 숙박·음식점업(9.1%), 제조업(9.1%) 순으로 비중이 컸다.

연령대별로는 60세 이상이 39.5%, 50대(19.7%), 40대(17.0%), 30대(14.5%), 15∼29세(9.3%)로 각각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