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전 세계 코로나 확진자 현황 '1억명'…나스닥 지수는 사상 최고치

전 세계 코로나19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누적 확진자가 1억명을 넘은 가운데, 기술주들이 시장의 관심을 받고 있는 모습이다.

26일 국제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오전 10시 기준 세계 누적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억25만9000여명으로 집계됐다. 누적 사망자는 214만8000여명이다.

지난해 세계은행(WB)이 추계한 세계 인구는 76억7353만3000여명으로, 지구촌 인구의 100명 중 1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적이 있는 셈이다.

특히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세계에서 가장 많은 미국(확진 2585만3000여명·사망 43만9000여명)과 브라질(확진 887만여명·사망 21만7000여명)이 속한 미주 대륙은 이날 코로나19 누적 사망자가 100만명대에 올랐다.

◆ 증시 이끄는 기술주…나스닥, 사상 최고치

이러한 가운데 첨단 기술주 중심인 미국 나스닥 시장 지수는 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25일(현지시간) 나스닥 지수는 92.93포인트(0.69%) 상승한 13,635.99에 거래를 마쳤다. 코로나19 백신 공급 차질 우려 속에서 기술주의 주가 흐름이 돋보였다.

나스닥 지수
▲ 지난해 6월11일 나스닥 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1만 선을 돌파했다.

몇 달간 지속되고 있는 자택 대피령으로 회사와 가정의 디지털 기술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형 기술주들은 이에 따른 수혜주로 여겨진다. 지난주 넷플릭스는 좋은 실적을 내놔 기술주들의 실적 기대를 자극했다.

또한 이날 한국 코스닥 증시도 지수가 장중 1000선을 웃돌며 눈길을 끌었다. 이는 2000년 9월15일(장중 고가 1037.59) 이후 20년 4개월 만이다.

코스닥은 나스닥 시장을 본떠 만든 것으로, 지난 1996년 7월 개설됐다. 1999년 정보기술(IT) 벤처 붐이 일어나면서 활황세를 보였고, 여러 기복을 겪은 후 시가총액은 8조6000억원에서 397조9950억원으로, 상장기업 수는 343개에서 1395개로 늘어났다.

◆ 코로나19 사태 부담 가중…기술 수요 늘어날 듯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전세계 봉쇄 조치가 다시 강해지고, 정상으로 복귀하는 시기가 언제일지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 이는 기술 수요가 다시 늘어날 수 있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염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진데다가 더 치명적이기까지 하다는 연구 결과가 추가로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신속한 백신 배포 기대도 다소 가라앉았다. 머크는 지난해 8월부터 개발해온 코로나19 백신 임상 1상 시험 중간 결과가 만족스럽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개발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앞서 사노피도 지난해 연내 개발에 실패하는 등 주요 백신 개발 경쟁에서 이탈하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화이자는 제조에 문제를 겪고, 미국은 2차 접종분을 보존하지 않고 재고를 빠르게 소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주 아스트라제네카는 유럽지역에 공급할 수 있는 백신의 초기 물량이 예상보다 적을 것이라고 밝혔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 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 소장은 코로나19 백신의 접종 간격 확대에 우려를 표하면서 이는 더 많은 변이를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