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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는 무인(無人)시대, 비대면 통신업무 확대된다

22일 오전 서울 마포구 홍대 T팩토리에서 열린 SK텔레콤 갤럭시S21 무인 개통식을 찾은 고객이 무인 개통 키오스크를 통해 갤럭시S21을 수령하고 있다. 2021.1.22
서울=연합뉴스

지난 22일 이동통신 3사는 삼성전자의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21 사전개통을 시작했다.

가장 눈길을 끈 것은 SK텔레콤의 무인 개통이었다. SK텔레콤은 22일 홍대 ICT멀티플렉스 'T팩토리'의 무인 구매 공간 'T팩토리24'에서 국내 최초 갤럭시S21 무인 개통 행사를 개최했다.

신규 휴대폰 개통 행사에 무인 개통 시스템을 이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동통신사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가 불러온 비대면 추세 확대 흐름을 타고 무인 업무를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KT사진자료3]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 오픈2 2021.01.28
KT 제공

KT는 28일 하이브리드형 무인매장 'KT셀프라운지(Self Lounge)'를 대구 최대 상권인 동성로에 오픈했다. KT셀프라운지는 서울 강남구 가로수길에 3월 중 추가 오픈될 예정이다.

고객은 셀프라운지 내 '셀프ON키오스크'를 통해 요금수납, 요금제변경 등의 업무처리를 언택트로 직접 진행할 수 있다.

또한 매장 내 '스마트 모바일 체험대'에서는 다양한 최신 단말을 체험해 대형 화면으로 비교한 뒤 패드를 이용해 셀프로 자신에게 맞는 요금제를 설계하고 유심(USIM)을 개통하는 것도 가능하다.

셀프라운지에는 무인매장 공간과 유인매장 공간도 함께 있어 무인 업무에 익숙치 못한 고객은 주간에는 직원에게 도움을 받거나 대면 상담도 가능하다.

KT는 고객이 필요한 시간 어느 때나 편안하게 방문해 구매를 비롯한 각종 업무 처리까지 가능하고 필요하면 직원 상담까지 가능하도록 KT셀프라운지를 설계했다며, 고객 중심의 편안한 매장을 만드는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0129 LG유플러스, U+키오스크 오프라인 매장 도입(가로) 2021.01.28
LG유플러스 제공

LG유플러스는 이날 전국 주요 3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U+키오스크'를 도입한다고 이날 밝혔다.

U+키오스크는 매장 방문고객이 간단한 본인확인만으로 유심개통을 비롯해 요금 조회·납부 등 복잡한 통신업무를 스스로 간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직원과 직접 소통하기 어려운 외국인을 위한 영어 지원 기능도 탑재했다.

U+키오스크는 주요 LG유플러스 직영점과 롯데하이마트, 홈플러스, GS25 등 총 30 여개 매장에 도입해 시범 운영해왔다.

업계는 키오스크를 통한 비대면 업무가 대면 업무 효율성을 높일 것으로 기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앱이나 웹사이트를 통해 비대면으로 가능한 송금과 같은 단순 업무도 은행 ATM기기를 이용하는 고객이 많은 것과 같은 개념"이라며, "키오스크를 통해 통신생활에서도 비대면 생활화의 첫 걸음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