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끓어오르는 은값, 미국 개미 반란 동참해도 될까?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은값은 전 거래일 대비 온스당 9.3%(2.50달러) 오른 29.418달러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금값이 0.73%,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가 2.58% 오른 것에 비교할 때 급격한 오름세다.

은값은 오전 한때 온스당 30.35달러까지 치솟아 장중 가격 기준으로도 201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했다.

국제 은값이 상승세는 미국 개미 투자자 반란의 영향이 크다. 미국 커뮤니티 사이트 래딧 증권 방에는 은 매입을 촉구하는 글이 올라오자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은 매입이 줄을 이었다.

래딧 투자자들은 은과 금의 가격이 제대로 책정되지 못한다며 공매도 하는 세력으로 인해 은과 금의 가격 상승 여력이 충분함에도 상승하지 못한다고 주장했다.

국제은값 뉴욕상품거래소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 "매수세 얼마나 지속할지 의문"

은값의 상승세를 타야 할지를 두고 일각에서는 매수세가 얼마나 지속될지 의문을 보인다.

송재경 흥국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일 SBS비즈 경제와이드 이슈& '송재경의 인사이트'에 출연한 자리에서 "금 가격은 올라가는데 은가격이 상대적으로 올라가지 못할 때 (매수를 추천한다)"며 래딧 주식방에서 지적된 은값과 관련해 "은의 적정가격은 충분히 올라와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래딧을 중심으로 공매도가 집중된 자산에 대해 역공격이 이뤄지고 있다"며 은 시장은 주식과 다르다고 지적했다.

송 센터장은 ▲ 게임스탑은 14억불, 은 거래시장은 320억불로 거대한 시장이라는 점 ▲ 은 시장은 순매수 포지션이어서 공매도로 돈을 벌 상황이 아닌 점 ▲ 레딧의 공격대상이 된 ETF의 은 보유는 9.1억온스인데 1년 생산량은 8억 온스여서 1년이면 이 규모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그는 "작은 개별 종목과 전혀 다른 게임"이라며 "국내 개인투자자들은 여기에 부화뇌동할 필요가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