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이 매년 발표하는 '블룸버그 혁신지수'(Bloomberg Innovation Index)에서 올해 한국이 독일을 제치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블룸버그 혁신지수는 주요 60개국을 대상으로 연구개발 집중도, 특허활동, 첨단기술 집중도, 제조업 부가가치 등 7개 부문의 수십개 항목을 평가해 100점 척도로 산출한다.
3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한국은 올해 지수에서 총점 90.49점으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지난해 2위를 기록했던 한국은 특허등록 활동 증가와 연구개발(R&D), 제조업 등 부문의 좋은 평가에 힘입어 다시 1위 자리를 탈환했다고 이 통신은 평가했다. 이로써 이 지수가 선보인 뒤 총 9년 동안 한국은 7차례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위였던 독일(86.45점)은 올해 4위로 밀려났다. 싱가포르(87.76점)와 스위스(87.60점)는 지난해보다 한 계단씩 올라 각각 2위와 3위를 차지했다.
이밖에 스웨덴, 덴마크, 이스라엘, 핀란드,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등 순으로 10위권 안에 포진했다.
2013년 1위에 오른 적이 있는 미국(83.59점)은 올해 11위로, 전년보다 2계단 떨어졌다.
중국은 한 계단 밀린 16위에 머물렀다.
블룸버그 통신은 평가에 사용된 상당수 통계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전에 취합된 것이라며 한국, 독일, 이스라엘처럼 이 지수 상위권의 많은 나라가 코로나19 대응에서도 뛰어났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