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코로나 쇼크’ 대기업 고용 시장 휘청…채용과 고용 모두 줄었다

국내 500대 대기업 신규 고용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파로 감소했다.

3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중 국민연금 가입 여부를 알 수 있는 497개 사의 국민연금 가입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이들 기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는 26만4천901명, 국민연금 가입 자격 상실자는 27만803명으로 집계됐다.

국민연금 자격 취득은 취업, 상실은 퇴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상실자 수가 취득자 수를 넘어서면서 순고용인원이 5천902명 감소한 것이다.

국민연금 자격 취득은 취업, 상실은 퇴사를 의미하는 것으로 지난해 상실자수가 취득자수를 넘어서면서 순고용인원이 5천902명 감소한 것이다.

코로나19로 경기가 위축되자 신규 채용은 줄이고 기존 인력도 구조조정을 해 비용 절감에 나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직장맘

◆ 쿠팡, 쿠팡맨 채용에 순고용 가장 커

기업별로는 쿠팡의 순고용인원이 1만872명 늘어 유일하게 1만 명대 순증했다.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급증하면서 직원을 대거 채용한 영향이다. 쿠팡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역시 1만828명 늘었다.

이어 ▲삼성전자(3,552명) ▲한화솔루션(3,063명) ▲홈플러스(2,890명) ▲코웨이(1,610명) ▲LG이노텍(1,608명) ▲롯데케미칼(1,127명) 등 7개 기업의 순고용인원이 1,000명 이상 늘었다.

반면 코로나19에 점포 수를 대폭 줄인 롯데쇼핑(-3,248명)과 일부 극장을 폐쇄하고 상영 회차를 줄인 CJ CGV(-2,459명)의 순고용인원이 급감했다. 다만 DL(옛 대림산업)은 지주사 체제로 전환하며 DL이앤씨 등을 분할 설립하면서 지난해 순고용인원이 -6,031명으로 가장 많이 줄었다.

업종별로는 22개 업종 중 절반이 넘는 12개 업종에서 1만9889명의 가입자가 순감했다. 건설 및 건자재업종의 감소 규모 7,792명으로 가장 컸다. 작년 1월부터 12월까지 건설 업종 국민연금 취득자수는 1만6403명, 상실자수가 2만4195명으로 순고용인원이 7792명 줄었다.

반면 IT 전기·전자(3833명)를 비롯해 ▲유통(3,371명) ▲공기업(3,218명) 등 3개 업종의 국민연금 신규 취득자가 많았다.

대기업 채용 국민연금 가입 고용 취업 노동 직장 2021.02.03
CEO스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