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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車 내수판매, 신차·개소세 힘입어 190만대 돌파…올해가 문제다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 감면 혜택, 내수 판매 늘려
세계 10대 자동차 내수시장 중 유일하게 증가
업계는 올해 내수 위축 우려, 정부는 개소세 5%->3.5%인하 6월까지

지난해 국내 자동차 판매가 개별소비세 감면에 힘입어 사상 첫 190만대를 돌파했다.

4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KAMA)가 발표한 '2020년 자동차 신규등록 현황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자동차 신규 등록은 전년 대비 6.2% 증가한 190만5천972대다.

쏘렌토, GV80, 투싼, XM3 등의 신차 출시와 개별소비세(개소세) 감면 등의 혜택에 내수 판매가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장기화되자 3월부터 6월까지 승용차 개소세 세율을 1.5%만 매겼다.

글로벌 주요 자동차 시장 중 내수 판매가 늘어난 곳은 우리나라가 유일하다. 협회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자동차 내수시장 중 유일하게 내수 판매가 증가했고, 시장 규모는 2019년 세계 12위에서 지난해 9위로 상승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코로나19라는 최악의 여건에서도 최대 내수판매 실적을 기록한 것은 고무적"이라며 "올해는 내수 위축이 우려돼 정부의 각별한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자동차

◆ 정부, 개소세 인하 오는 6월까지 연장

정부는 지난 5일 국무회의에서 '개별소비세법 시행령 일부개정령안'을 심의·의결했다.

이 내용은 지난해 말까지 시행된 개소세 세율을 5%에서 3.5%로 낮춘 것을 올해 6월까지 연장한다는 것이다.

한편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국내 자동차 등록대수는 2천436만5천979대(이륜차 229만대 제외)로 전년 말(2천368만대)보다 약 2.9%(69만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