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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3100선 내준 코스피…외인 매도·현대차그룹주 급락

한국 코스피 증시가 다시 3100선을 내줬다.

8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9.39포인트(0.94%) 내린 3091.24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5일 종가 기준 3100선을 회복한 지 1거래일 만에 다시 3100선을 내줬다.

지수는 전장보다 7.00포인트(0.22%) 내린 3,113.63에서 출발해 대체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장 초반 한때 3085.59까지 하락했다가 기관 매수 유입과 중국 증시 강세에 힘입어 일시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오후에 다시 하락 반전되고 낙폭이 커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외국인이 356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2797억원, 855억원을 순매수했다.

설 연휴를 앞두고 관망세가 짙은 가운데 현대차그룹이 애플과 자율주행차량 개발 협의를 하지 않는다고 공시하자, 자동차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가 악화됐다.

'애플카' 기대에 최근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른 현대차(-6.21%), 기아차(-14.98%), 현대모비스(-8.65%) 등 주요 현대차그룹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이에 따라 이들 5개 기업의 시총은 약 125조4000억원으로 하루 만에 13조5000억원(9.7%) 줄어들었다.

현대차 주가
▲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현대차 주가 모습.

이날 주가 급락으로 개인 투자자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된다. 하지만 이날 개인은 오히려 저가 매수의 기회로 삼는 모습이었다.

개인은 현대차(122억원), 기아(2409억원), 현대모비스(1700억원), 현대글로비스(606억원), 현대위아(114억원) 등에서 일제히 매수 우위를 보였다. 기아와 현대모비스는 개인 순매수 상위 1, 2위에 나란히 올랐고, 현대글로비스는 네 번째로 순매수 금액이 많았다.

업종별로는 운송장비(-7.66%)의 하락이 두드러졌다. 또 의료정밀(-2.01%), 통신(-1.80%), 제조(-1.60%) 등이 약세를 보였고 섬유·의복(3.63%), 은행(3.26%), 유통(2.41%) 등은 강세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순위로 보면, 상위 종목 가운데 LG화학(-3.70%), 네이버(-1.38%), 삼성바이오로직스(-0.99%), 삼성SDI(-0.65%) 등 대부분 내렸다.

전 거래일인 지난 5일 미국 증시에서 반도체 업종이 부진한 여파로 삼성전자(-0.60%)와 SK하이닉스(-1.96%) 등 반도체주도 약세를 보였다.

외국인 순매수 상위종목은 엔씨소프트(872억원), 신한지주(414억원), 포스코(392억원), 대한항공(364억원), 에쓰오일(296억원) 등의 순이었다.

금일 상한가 종목은 피비파마, 이아이디, KR모터스가 있었다. 코스피 상승종목은 384개, 하락 종목은 458개였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의 거래량은 12억5054만주, 거래대금은 18조5524억원이었다.

한편, 코스닥 증시는 전장보다 6.64포인트(0.69%) 내린 960.7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9억원, 8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709억원을 순매수했다.

역대 최대 실적을 발표한 카카오게임즈는 하락장에도 5.53% 상승했다.

코스닥시장 거래량은 20억4785만주, 거래대금은 10조7372억원 수준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