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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증시도 불붙었나…30년만에 2만9000선 회복

국내에서 주식투자 열기가 좀처럼 식지 않는 가운데, 가까운 일본의 주식시장도 고공 행진 중이다.

일본 도쿄증시 대표지수인 니케이 225 평균주가는 8일 전 거래일 종가 대비 609.31포인트(2.12%) 뛴 2만9388.50으로 거래를 마쳤다.

니케이 225 종가가 2만9000선을 회복한 것은 일본 경제의 '버블' 붕괴 초기인 1990년 8월3일 이후 30년 6개월 만이다.

지난 주말 니케이 지수는 미국 경제지표 개선에 힘입어 경기 회복 기대감 확대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됨에 따라, 경기 민감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었다.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상향 조정이 잇따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이날도 미국 추가 경제 대책의 조기 시행에 대한 기대감과 함께, 아시아 주식시장이 대체로 상승한 것이 매수세를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

일본증시

니케이 225는 1989년 12월29일 종가 기준 3만8915.87(장중 3만8957.44)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후 장기 하락세로 돌아서, 약 20년 만인 2009년 3월10일에는 7054.98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작년 들어 2만3000∼2만4000선에서 움직이던 니케이 225는 코로나19 여파로 3월19일 연중 최저점인 1만6552.83까지 밀려났다가, 일본은행이 상장지수펀드(ETF) 매입을 늘리는 방식으로 공세적인 시장 부양에 나서면서 재상승세를 탔다.

한편, 일본 국내 경기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악화된 상황이다.

이날 일본 내각부는 올 1월의 체감경기 지수가 전월 대비 3.1포인트 떨어진 31.2를 기록해, 3개월 연속 악화됐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