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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에 풀린 돈 부동산으로 몰렸나…지난해 매매액 500조원 돌파

지난해 부동산 매매액이 사상 처음으로 500조 원을 넘어섰다. 집값 상승과 함께 시중에 풀린 돈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되면서 거래량뿐 아니라 매매액도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해석된다.

9일 플랫폼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전국 부동산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매매 거래금액은 전년보다 37.9% 증가한 543조1000억원을 기록했다. 거래량도 26.3% 증가한 187만2000건이다.

(캡처=부동산플래닛 보고서)
(캡처=부동산플래닛 보고서)

국토교통부는 지난 2006년부터 부동산거래신고 및 주택거래신고를 한 주택(아파트, 연립·다세대, 단독·다가구), 오피스텔, 토지, 상업·업무용 부동산을 대상으로 실거래가를 공개했다.

아파트 매매거래금액은 284조8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전년보다 50.2% 증가했다. 토지 90조5000억원원(28.1%), 상업·업무용빌딩 56조1000억원(23.9%), 단독·다가구 44조7000억원(25.4%), 연립·다세대 36조1000억원원(36.9%), 상가·사무실 21조1000억원(7.4%), 오피스텔 9조8000억원(47.1%) 순으로 거래 금액이 컸다.

아파트

▲대부분 아파트 샀다…거래액∙거래건수 1위

아파트 매매 거래 금액뿐 아니라 거래량도 급증한 가운데 아파트 쏠림 현상이 두드러졌다.

전국 부동산 총 매매거래량은 187만2천 건으로 전년보다 26.3% 늘었다.

부동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아파트 거래가 80만8000건으로 전체 거래의 43.2%를 차지했다. 거래량을 보면 토지 65만6000건(35.1%), 연립·다세대 17만8000건(9.5%), 단독·다가구 10만1000건(5.4%), 상가·사무실 5만7만건(3.1%), 오피스텔 4만6000건(2.4%), 상업·업무용빌딩 2만4000건(1.3%) 순이다.

집값 상승세에 아파트 거래량이 전년보다 48.6% 급증했으며, 상가·사무실(5.8%)은 거래 증감율이 가장 낮았다.

(캡처=부동산플래닛 보고서)
(캡처=부동산플래닛 보고서)

▲서울·경기에 부동산 매매 거래량 집중

서울과 경기도에 매매거래가 집중됐다. 상업·업무용부동산과 단독·다가구 매매거래가 가장 많이 일어난 지역은 경기도, 매매거래금액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시로 조사됐다.

특히 상업·업무용빌딩의 경우 전체 매매거래금액 중 47.8%인 26조8000억원이 서울시에서 이뤄진 거래 금액이다.

연립·다세대와 오피스텔 매매거래량과 매매거래금액은 서울시가 가장 많았다. 서울시 연립·다세대 매매거래량은 전체 거래의 32%(5만7000건), 매매거래금액은 전체의 45.9%(16조6000억원)를 차지했다. 오피스텔 매매거래는 전체의 30.8%(1만4000건), 매매거래금액은 전체의 39.5%(3조9000억원)로 나타났다.

경기도에서 아파트와 토지 매매거래가 가장 활발했다. 경기 지역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24만5000건으로 전체 거래량의 30.3%, 매매거래금액은 94조9000억원으로 전체 거래금액의 33.3%를 차지했다.

전국 주요 도시 중 대전과 광주다. 대전은 전년보다 거래량이 4.3% 줄었으며 광주는 0.8% 소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