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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합심사 중인 항공·조선 양대기업...대한항공 첫 관문 통과

국내 1~2위인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국내 양대 항공사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규모의 경제 실현을 위해 합병을 추진하고 있다.

모두 해외 경쟁당국의 승인 절차를 밟는 가운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합병을 위한 첫 승인이 나왔다.

대한항공은 이달 4일부로 터키 당국으로부터 아시아나항공 인수와 관련한 기업결합심사를 통과했다고 10일 밝혔다.

대한항공은 지난달 14일 대한민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미국, EU, 중국, 일본, 터키 등 기업결합심사가 필수인 9개 경쟁 국가에 기업결합 신고를 했다.

대한항공은 임의적 신고 대상 국가인 영국, 호주 등 5개국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신고서를 제출하기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공정위는 직원 4명과 외부 전문가 2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구성해 대한항공 합병 관련 기업결합 심사를 하고 있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 대한항공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은 중국과 싱가포르 공정거래당국의 기업결함 심사를 통과하고, 현재 EU의 심사 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다.

다만 기업결합 승인은 신청국 마다 이해관계가 다른 만큼 심사결과는 오리무중이다.

최근 크루즈선 제조 1~2위 업체인 이탈리아 핀칸티에리와 프랑스 샹티에 델 아틀란티크(아틀란티크)의 인수가 무산됐다.

두 기업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의 독과점 심사를 통과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 사례가 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이 속한 상선 시장이 경쟁업체가 많다는 점과 크루즈선 시장이 특정 업체 독점해있다는 점에서 국내 양대 조선사 합병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계자들은 전했다.

양대 항공사 합병에 미칠 영향은 적을 것으로 보인다.

대한항공은 터키 당국의 승인을 시작으로 다른 8개 국가에서도 기업결합심사가 통과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PG선 2척 수주 선박 조선소
한국조선해양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