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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의 로봇 ‘타이거’ 공개…정의선의 ‘인간중심 모빌리티’ 구체화

현대자동차그룹은 4개의 다리와 바퀴로 주행 및 걸어갈 수 있는 로봇을 10일 선보였다.

현대차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담당 조직인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가 만든 이 로봇은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다.

타이거는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을 의미한다.

길이 약 80cm, 폭 약 40cm, 무게 약 12kg에 4개의 다리와 바퀴가 달린 소형 무인 모빌리티가 자재와 상품, 기기장치 등 다양한 유형을 운반한다.

현대자동차그룹이 10일 처음으로 공개한 변신하는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 과학 탐사 및 보급품 수송용으로 개발된 타이거는 평지에서는 바퀴로 달리다가 험한 지형에서는 일어서서 로봇 다리로 걸어갈 수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차그룹이 유튜브에 최초 공개한 영상을 보면 타이거는 평탄한 지형에서는 다리를 안쪽으로 집어넣어 사륜구동 차량처럼 이동하고 울퉁불퉁한 지형을 지나거나 장애물을 넘어갈 때는 로봇 다리가 걸어서 이동한다.

타이거 내부에는 별도의 화물 적재실을 갖췄다. 험지와 극지에서도 로봇 다리가 상시 수평을 유지해 적재물을 안전하게 나른다.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의 존 서 상무는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에서는 차량 이동성을 중심으로 한 기존 사고 영역을 넓혀 나가고 차량의 설계와 제조 방식까지 새롭게 생각하고 있다"며 "타이거와 같은 미래 모빌리티와 그 토대가 되는 신기술은 새로운 방향으로 우리의 상상력을 밀고 나갈 기회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현대차그룹,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 최초 공개 현대차그룹은 10일(수)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2021.2.10.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 걸어다니는 무인 모빌리티 '타이거(TIGER)' 최초 공개 현대차그룹은 10일(수) 변신하는 지능형 지상 이동 로봇 '타이거(Transforming Intelligent Ground Excursion Robot, TIGER)'를 현대차그룹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처음 공개했다. 2021.2.10. [
현대차그룹 제공

현대차그룹은 향후에도 뉴 호라이즌스 스튜디오를 중심으로 전 세계의 혁신적 기업과 협력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의 새로운 가능성을 다각도로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그룹은 작년 말 총 8억8천만달러(한화 약 9천588억원)를 투자해 '로봇 개'로 유명한 미국 로봇 전문업체 보스턴 다이내믹스를 인수하기로 합의해 화제가 됐다.

현대차그룹 정의선 회장은 '인간 중심의 모빌리티'를 강조하며 미래 모빌리티 사업과 관련해 글로벌 업체들과의 다양한 협업을 추진 중이다.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정 회장은 연초 글로벌 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자유로운 이동과 평화로운 삶을 위한 신기술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서 확대하여 미래시장을 선점하겠다"며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보틱스와 같은 신성장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해 머지않은 미래에 새로운 모빌리티의 영역을 확대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자동차그룹 현대차그룹 현대기아차그룹 정의선 회장
현대자동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