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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자동차 동향 보니 수입차 추격에도 판매 상위 5위권에는 국산차

지난 1월 국내 자동차 판매 실적 상위 5위권에 모두 국산차가 이름을 올렸다.

15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1월 자동차 산업 월간 동향'에 따르면 1월 자동차 내수 판매에서 그랜저를 필두로 최다 판매 차량 상위 5위는 모두 국산차가 차지했다.

판매 대수를 보면 그랜저가 8081대로 가장 많이 팔렸고 카니발(8043대), 쏘렌토(7480대), 투싼(6730대), 아반떼(6552대)가 뒤를 이었다.

국내 업체의 내수 판매를 보면 현대자동차는 기아는 5만9,501대, 4만1,481대를 팔았다. 지난해 대비 각각 25.0%, 12.0% 늘었다. 한국지엠은 6,106대(19.7% 증가), 쌍용자동차는 5,648대(1.6% 증가)를 판매했다. 다만 르노삼성은 17.9% 줄어든 3,534대 판매에 그쳤다.

산업부는 그랜저, 투싼, 카니발 등 신차 효과가 이어지고 개별소비세 30% 인하 연장 및 영업일수 2일 증가 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더 뉴 그랜저./
현대자동차 제공

지난 달 수입차 판매는 2만2317대로 전년 대비 27.3% 증가했다. BMW(111.1%) 아우디(201.7%) 등 독일계 브랜드 판매는 큰 폭으로 늘었으며 스웨덴(8.9%), 영국(0.4%) 브랜드의 판매도 늘었다.

다만 프랑스(-47.2%), 이탈리아(-24.1%), 일본(-21.6%), 미국(-1.8%) 브랜드 자동차의 판매는 줄었다.

1월 자동차 내수 판매는 13만7천6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8.4% 증가했다.

◆ 내수 판매와 더불어 수출, 생산도 두자리수 증가

1월 자동차 수출과 생산도 두자리수 증가했다. 이로써 1월 자동차 산업은 수출과 생산, 판매에서 트리플 두자리수 성장을 기록했다. 세가지 모두 성장한 것은 작년 9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자동차 생산은 24.9%, 수출은 29.5% 각각 증가했다.

자동차 생산은 임단협 타결에 의한 생산 정상화와 내수·수출 동반 증가 등 수요 호조에 따른 공급물량 확대로 24.9% 많은 31만4천190대를 기록했다. 이번 증가율은 2018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자동차 수출은 미국, 유럽 등 주요 시장의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세계 자동차 수요의 점진적 회복세에 힘입어 총 19만2천322대를 기록했다. 영업일수가 2일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

차종별로는 경차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수출이 늘었다. 특히 스포츠유틸리티차(SUV)는 수출대수가 37.7% 증가했고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71.7%로 3.7%p(포인트) 확대됐다.

지역별로 보면 북미(40.2%), 유럽연합(EU·71.7%), 동유럽(54.9%), 오세아니아(64.8%), 아시아(42.0%) 등 중동(-24.9%)을 제외한 대부분 시장에서 성장세를 나타냈다.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로 수출단가가 상승하면서 수출금액은 수출대수(29.5%)보다 더 크게 증가(40.2%)해 4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수출금액 증가율은 2017년 9월 이후 최고치다.

산업부 관계자는 "팰리세이드 수출이 75.2% 늘고 싼타페 하이브리드 및 GV80의 수출이 본격화하면서 수출품목의 고부가가치화가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자동차 수출실적 2021.02.15
연합뉴스 제공

◆ 친환경차 내수판매는 12개월 연속 성장

친환경차의 경우 내수 판매는 1만7천992대로 전년 동기 대비 126.4% 늘어난 동시에 12개월 연속 성장세를 나타냈다. 국산 하이브리드차와 수소차 인기를 힘입은데 따른 것이다.

수출은 76.5% 많은 3만2천35대, 수출액은 역대 최고 기록인 9억달러를 달성했다.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 25%다.

전기차는 내수 판매가 50.6% 줄었으나 수출은 57.7% 확대됐다.

한편 자동차부품 수출은 북미 시장의 SUV 호조세 등으로 3.9% 늘어난 18억1천만달러를 기록하며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