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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맹점에 흑자 노하우 공유한다…배달앱들의 온라인 교육 상생

코로나19로 외식업경기가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좋지 않은 지금 국내 주요 배달앱들이 가맹점에 경영 노하우를 온라인으로 전수하고 있다.

배달앱 요기요는 지난 18일 '흑자 내는 사장님의 외식업 생존 노하우(이하 흑자생존) 라이브 토크쇼'를 '요기요사장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했다.

㈜청년에프앤비의 이상훈 대표가 '푸드트럭 한 대로 대형 백화점 뚫은 청년 사장님'이란 주제로 메뉴 개발 방법 및 매장관리, 홍보 노하우 등 컵밥 프랜차이즈 '청년컵밥'만의 성공 비법과 경험담을 공유했다.

이후 라이브 채팅 시간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장님들과 함께 외식업 비대면 서비스 확대에 따른 테이크아웃 운영방법 및 SNS 마케팅 노하우 등 상세 상담 시간을 가졌다.

요기요사장님 유튜브 계정에는 라이브토크쇼를 비롯해 요기요클래스, 실전자영업 등의 영상 190여개가 업로드 되어있다.

요기요 운영사 딜리버리히어로 코리아의 김신명 운영본부장은 "이번 라이브 토크쇼를 통해 사장님들께서 현장에서 당면하는 각종 애로사항을 외식업 베테랑의 노하우와 경험담으로 조금이나마 함께 공감하고 해소하실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요기요는 올해도 레스토랑 파트너들의 경쟁력 확보와 매출 향상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교육 프로그램을 요기요클래스를 통해 더욱 확대 운영하여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도움 드릴 수 있는 방향에 대해 노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요기요클래스 흑자생존 라이브 토크쇼 진행
요기요는 흑자생존 라이브 토크쇼를 2021년 2월 18일 유튜브 생방송으로 가졌다.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제공

국내 1위 배달앱 배달의민족도 가맹점들을 위한 무료 교육 프로그램 '배민아카데미'를 운영중이다.

배민아카데미는 온라인 교육으로 '엑셀을 활용한 원가 분석', '매장을 청결하게 하는 위생 습관', '블로그 마케팅으로 잠재 고객을 매장까지 오게 하는 방법' 등 총 126편을 무료 제공하고 있다.

배달앱의 상생 프로그램은 가맹점에게 큰 만족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맹점주들은 배민아카데미 홈페이지에 사업 성공에 대한 감사의 뜻을 올리고 있다.

대구에서 베이커리 카페 '마마플레이트'를 운영하는 김소향 씨는 "교육에서 식음료부터 비건까지 다양한 메뉴개발과 디자인 브랜딩, 노무, 회계, 경영까지 다뤄지는데다 온라인 교육도 마련돼 지방에 있는 저희에게 큰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서울 광진구에서 카페 '고은별'을 운영하는 임성환 씨는 우아한형제들 김봉진 의장에게 감사 편지를 전달했다. 그는 "정말 생존하기 위해, 하루하루를 버티며 치열하게 살아왔었는데 배민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홀로 장사를 할 때 느꼈던 외로움과 어려움을 배민아카데미 교육을 통해 극복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우아한형제들 권용규 가치경영실장은 "사장님들이 제대로, 그리고 오래 장사하실 수 있도록, 위기가 닥쳤을 때 최대한 잘 극복하고 성장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리는 것이 배민아카데미의 목표"라며 "더 많은 외식업 자영업자분들께서 도움을 얻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_[보도자료 이미지] 자란다데이
우아한형제들이 외식업자들을 위해 주최한 컨퍼런스 ‘자란다데이 2020’에서 9일 강연자로 나선 서울대 김난도 교수가 브이노믹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우아한형제들 제공

한편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식산업 경기지수는 59.33으로 나타났다. 이는 aT가 2011년 이 지수를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 최저치다.

코로나19 1차 유행 때인 지난해 1분기 59.76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때인 2015년 2분기 61.19보다도 낮은 것이다.

한식은 57.26으로 전 분기보다 3.88포인트, 중식은 65.62로 0.72포인트 각각 하락했다.

배달·포장 수요가 높은 피자·햄버거·샌드위치는 71.82로 1.99포인트 올랐다.

최규완 경희대 호텔관광대학 교수는 "대부분 식당의 연말 특수 정점은 12월인데 지난해 연말은 겨울철에 더 기승을 부린 코로나19로 더욱 고통받는 시기가 됐다"며 "식당 입장에서는 배달과 포장 서비스를 늘리고 다양한 배달 플랫폼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일차적인 답"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