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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한 몸 ‘딸기’…25일엔 ‘새벽딸기’ 판매

유통업계에서 겨울철 딸기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한 업체에서는 딸기 인기가 우유보다 높았으며 다른 업체에선 당일 수확한 딸기를 판매하고 있다.

이마트의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1월까지 겨울 매출에서 딸기는 300억원이 넘는 매출을 기록했다.

국민식품 라면을 제외하면 딸기의 매출 순위가 가장 높다. 지난해 이마트 겨울 상품 매출 5위였던 딸기는 올해 우유와 맥주, 와인을 제쳤다.

이마트는 딸기 매출이 라면과 큰 차이가 나지 않아 이 추세대로라면 겨울 전체 매출 1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과거에는 설향 품종이 중심이었지만 금실이나 킹스베리 같은 프리미엄 딸기를 늘리는 등 품종 다양화 전략으로 다양한 기호를 만족시킨 것이 매출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딸기 과일 할인마트 유통
이마트 제공

유통업계는 딸기 인기흐름을 타기 위해 할인행사와 새벽 수확 딸기를 당일 판매한다.

이마트는 지난 18일부터 딸기 320t을 준비해 할인행사를 한다. 이번에 준비한 물량은 딸기 성수기인 크리스마스와 연말, 새해 물량보다 두배 이상이다. 할인행사는 오는 24일까지다.

롯데마트는 25일부터 전국 100여개 점포에서 당일 새벽에 수확한 딸기를 판매한다.

'새벽딸기'는 오전 3시부터 수확하며 선별 과정과 물류센터 입고를 거쳐 오후 3시 이후 각 점포에 들인다.

롯데마트 이창현 과일 담당 상품기획자(MD)는 "이달 말 기온이 평년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돼 작년보다 한 달 일찍 새벽 딸기를 취급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겨울철 딸기는 가장 높은 물가상승 품목에 올랐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작년 12월 생산자물가지수에서 딸기의 전월 대비 등락률은 116.8%로 사과(21.3%)·오이(59.6%)보다 높았다. 농산물의 전월 대비 등락률은 5.9%다.

이는 딸기의 높은 인기에 영향받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