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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도 가세한 무착륙 관광비행…봄철 하늘길 경쟁 치열

항공업계가 코로나 위기 극복을 위해 무착륙 관광비행을 상품을 내놨다.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은 타국에 대한 입·출국이 없는 국제선 운항을 1년간 한시 허용하는 일종의 여행상품이다. 외국에 기착하진 않으나 외국 상공을 통과하는 만큼 면세품 구입이 가능하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런가운데 대한항공이 아시아나항공과 저가항공사(LCC) 위주였던 무착륙 관광비행 시장에 뛰어든다.

대한항공 보잉787-9
사진 대한항공

◆ 대한항공, 27일 A380 무착륙 관광비행 띄운다

대한항공은 오는 27일 첫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시작한다.

A380(KE9021편)이 투입되며 퍼스트클래스 12석, 프레스티지클래스 47석, 이코노미클래스 164석 등 총 223석 규모로 이뤄진다.

대한항공은 다음달에도 한진관광과 함께 3월 6일, 13일, 27일 3차례에 걸쳐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을 운영할 계획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코로나로 인해 항공여행을 미뤄왔던 고객의 여행 갈증 해소에 이번 상품이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간접판매 방식을 통한 여행사와의 상생에 방점을 두고 무착륙 국제관광비행 상품을 운영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무착륙 관광비행
에어서울 제공

◆ 3월 일정 내놓는 항공사들, 치열한 경쟁 예상

항공사들은 3월 무착륙 관광비행 일정을 내놓으며 봄철 고객 유인에 들어갔다.

진에어는 다음달 1, 7, 14, 21, 28일 총 5회 국제선 관광비행을 운항한다. 에어서울은 다음달 6, 14, 21일 총 3회 국제선 관광비행을 운항한다. 제주항공은 7, 13, 21일 국제선 관광비행 일정을 내놓았다.

티웨이항공은 20, 27일 아시아나항공은 14, 20, 28일 무착륙 관광비행 운수권을 국토부로부터 확보했다.

3월 무착륙 관광비행은 그동안 나서지 않았던 대한항공까지 가세함으로써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12월에 선보인 무착륙 국제 관광 비행에서 평균 90% 이상 탑승률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었다"며 "놀고 있는 항공기를 띄우는 것 자체만으로도 긍정적인 일"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