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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약품청, 렉키로나주 사전검토…셀트리온 주가 9% 반등

유럽의약품청(EMA)이 셀트리온의 코로나 치료제에 대한 심사를 시작함에 따라 하락세였던 셀트리온 주가가 나흘만에 급반등했다.

25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서 셀트리온 주가는 전일대비 2만6000원(9.22%) 급등한 30만8000원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셀트리온 주가는 1일 4만7000원(14.51%) 급등 이후 다시 하락세를 나타냈다. 특히 이번주 3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28만2000원까지 떨어졌다가, 이날 다시 30만원대를 회복했다.

최근 1개월간 셀트리온 주가 및 거래량
▲ 최근 1개월간 셀트리온 주가 및 거래량, 자료=한국거래소.

앞서 EMA는 24일(현지시간) 셀트리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성분명 레그단비맙·CT-P59)에 대한 동반 심사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동반심사(Rolling Review)는 코로나19의 세계적 유행과 같은 공중보건 비상 상황에서 유망한 의약품이나 백신에 대한 평가를 빠르게 진행하기 위한 절차다.

평시에 평가 절차를 개시할 때는 판매 승인 신청을 위한 모든 근거 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하지만 동반심사는 공식 판매 승인 신청서가 제출되기 전에, 진행 중인 연구에서 구할 수 있는 자료를 검토하게 된다.

EMA는 동반심사 시작 결정은 현재 진행되고 있는 해당 약의 효능에 대한 예비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 전체 자료를 평가하지는 않았으며, 해당 약품의 이익과 위험 비교와 관련한 어떠한 결론도 내리기는 아직 너무 이르다고 덧붙였다.

EMA는 사용이 가능해지는 대로 이 약품에 대한 모든 자료를 평가할 것이며, 동반심사는 공식 판매 승인 신청을 지지하기 위한 충분한 증거를 얻을 수 있을 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 약이 효과, 안전성, 품질에 대한 통상적인 기준을 따르는지도 평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셀트리온의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는 지난 5일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국산 1호' 코로나19 치료제로 조건부 허가를 받았다. 지난 17일부터 전국의 의료기관에 공급되고 있다.

◆ 셀트리온 "연간 150만∼300만명 분량 추가 생산"

한편, 셀트리온은 해외에서 렉키로나주의 승인 절차가 끝나면 즉시 의약품을 신속하게 공급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회사 측은 이미 10만명 분량의 렉키로나주 생산을 완료했으며, 수요에 따라 연간 150만∼300만명 분량을 추가 생산한다는 계획이다.

향후 발생할 수 있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에 대응하기 위한 준비에도 착수했다. 현재 영국 및 남아공 변이에 중화능력을 보인 32번 후보 항체와 렉키로나주를 조합한 칵테일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이와 함께 셀트리온은 전 세계 10여개 국가 1200명의 코로나19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을 진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