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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생개시 유예로 시간 번 쌍용차

쌍용자동차가 회생개시 유예로 시간을 벌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관련해 지달 달 종료 예정이던 회생개시 시점이 유예됐다.

법원은 쌍용차의 자율 구조조정 지원(ARS) 프로그램 기간 연장에 대해 이해관계자 간 협의가 지속되는 한 회생절차 개시 결정을 보류키로 했다.

앞서 쌍용차는 작년 12월 21일 서울회생법원에 회생절차를 신청하면서 ARS 프로그램도 동시에 신청했다. 법원은 이후 12월 28일 ARS 프로그램을 승인하면서 지난 달 28일까지 회생절차 개시를 보류했다.

쌍용차는 유력 잠재투자자인 HAAH오토모티브와의 협상 마무리에 총력을 다해 조만간 단기회생절차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을 가동한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이번 법원의 결정에 따라 P플랜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

P플랜은 미래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고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가는 방식으로 법원이 채무를 조정해주면 채권단이 신규 자금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이 때문에 통상적인 회생절차보다 회생 기간이 짧다.

쌍용차는 그동안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와 신규 투자 유치를 논의해왔다. HAAH는 쌍용차에 2억5000만 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하는 조건으로 산업은행도 그만큼의 액수를 쌍용차에 지원하라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