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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대책 한달, 공급효과는 언제쯤…수도권 집값만 올랐다

정부가 2·4 공급 대책을 발표하고 한달이 지났으나 수도권 집값이 가파르게 올랐다. 광역급행철도(GTX)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나왔다.

정부는 공급 물량에 대해 '공급쇼크'를 우려할 수준이라고 자신했지만 공급 계획이 장기적이고 어디에 어떻게 공급할 것인지 구체적이지 않아 시장은 당장의 실질적인 공급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24일 발표한 광명·시흥 7만호 신도시 계획이 매수 심리를 진정시킬지는 미지수다.. 게다가 최근 LH 임직원들의 광명·시흥 지역 100억 대 투기 의혹이 불거지면서 신도시 개발 과정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광명시흥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달 수도권 주택가격은 1.17% 상승해 2008년 6월(1.80%) 이후 12년 8개월 만에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 집값은 작년 10월 0.30%에서 11월 0.49%, 12월 0.66%, 올해 1월 0.80%, 지난달 1.17%로 4개월째 갈수록 상승폭이 커지는 상황이다.

특히 ‘광역급행철도(GTX) 라인’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가 속출하며 집값이 계속 오르고 있다.

특히 인천에 GTX B노선이 지나는 연수구(2.96%)와 서구(1.21%), 경기도에서는 GTX C노선에 대한 기대감에 의왕시(3.92%), 의정부시(2.76%) 안산시(1.97%) 등에서 집값이 크게 뛰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수도권 주요 단지는 교통호재와 갭 메우기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서울 인구가 집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기도로 이동을 많이 하는 상황속에서 서울과 연결되는 광역교통망이 늘어나면 이러한 집값 상승은 더 가속화 될 것”이라고 봤다.

아파트

한편, 한국부동산원의 조사에 따르면 2월 넷째 주(3월 1일 조사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과 전셋값 상승률이 전주보다 소폭 둔화됐다.

서울 아파트값은 0.08%에서 0.07%로, 전셋값은 0.07%에서 0.06%로 상승폭이 줄었다.

게다가 아파트 거래량이 크게 줄었다. 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2월 아파트 거래량이 1472건으로 1월 5690에 비해 4217(74.1%)건이 줄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거래량이 줄고 아파트 값과 전셋값의 상승률 둔화는 2·4 대책 영향이라기보다 부동산 시장에서 그 동안 집값과 전세값이 너무 많이 오른 것에 대한 조정이 들어갔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