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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용성 20평도 줄줄이 종부세…영끌한 2030, 이자·세부담 이중고

마용성(마포구·용산구·성동구) 상당수의 20평대 아파트도 종합부동산세 부과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담보대출, 신용대출 등을 동원해 마용성 지역을 구매한 2030세대들이 최근 대출 금리 상승으로 인한 이자부담과 세부담 등의 이중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지난해 마용성 지역 아파트 거래 중 2030세대의 매입 비중은 42.1%에 달했다.

▲마용성 20평대, 줄줄이 공시가격 9억원 넘어서

18일 한국부동산원 공시가격 알리미로 마용성 지역 100세대 이상 아파트의 공시가격을 조회해보면, 마용성 13개 단지의 20평대(10층 기준)가 종부세 기준인 공시가격 9억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대단지인 1000세대 이상 아파트 가운데서는 마포래미안푸르지오 20평대 공시가격이 지난해 8억1400만원에서 9억6000만원으로 뛰었다.

신촌숲아이파크 공시가격은 9억4000만원, 용산구의 용산한가람도 지난해 8억5000만원에서 올해 10억5800만원으로 2억원 넘게 올랐다.

성동구에서는 e편한세상금호파크힐과 서울숲리버뷰자이의 e편한세상금호파크힐이 9억3200만원, 서울숲리버뷰자이가 9억6300만원을 기록했다. 모두 1억원을 훌쩍 넘게 올랐다.

500세대 이상 20평대 아파트 중에서는 마포구 e편한세상리버파크 10억1400만원, 래미안마포웰스트림 9억9300만원, 용산구 용산이편한세상 9억4000만원, 성동구의 힐스테이트서울숲리버가 9억4600만원으로 9억원 선을 넘었다.

2019년까지만 해도 강북 시준 20평대 중 공시가격 9억원 이상이었던 곳은 최고가 주택인 한남더힐이 국내에서 유일했다.

아파트

▲영끌한 2030, 대출 금리 오르고 세부담까지

올해 서울에서 종부세 대상 공동주택은 41만2970호다. 이는 지난해 28만1033호보다 46.9% 급증했다. 전체 공동주택 가운데 공시가격 9억원 이상 주택의 비중은 지난 2019년 8.2%에서 지난해 11.1%, 올해 16.0%로 지속해서 늘었다.

공시가격 9억5000만 원인 경우 1주택자라면 종부세 납부액은 20만 원선이나 다주택자의 경우 종부세 부담은 150만원 대로 커진다.

게다가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오르고 있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0.3%p 가량 올랐다. 한국은행은 최근 개인 대출(주택담보대출·신용대출 등) 금리가 1%포인트 오를 때 가계대출 이자는 총 11조8천억원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