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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매매거래량 거래량 줄었는데 집값 안정 판단 이른 이유

올해 들어 두달 연속 주매 매매거래량이 감소했다. 거래량 감소에 집값이 안정세에 들어선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제기된다. 하지만 신고가를 경신하는 단지들도 나오는 만큼, 집값 하락을 판단하기에는 이르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26일 국토교통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주택 매매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8만7021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9만679건)과 전년 동월(11만5264건) 대비 각각 4.0%, 24.5% 감소했다, 그러나 5년 월평균(7만227건)보단 23.9% 늘었다.

올해 들어 누계 주택 거래량도 17만7700건으로, 전년 동기(21만6598건) 대비 18.0% 줄었으나 5년 평균(13만8803건) 대비 28.0% 증가했다.

수도권 거래량은 4만7천433건으로 전달 대비 0.6% 늘었으나 1년 전에 비해선 28.6% 줄었고, 지방은 3만9천588건으로 전달보다 9.1%, 작년 동월보다 18.9% 각각 감소했다.

아파트(6만57건)는 전달보다 6.7% 줄었고 아파트 외 주택(2만6천964건)은 2.5% 증가했다.

주택매매거래량

주택 매매거래량은 작년 7월 14만1000건으로 최고치를 기록한 뒤 '7.10 대책' 영향으로 8월(8만5000건)과 9월(8만2000건) 거래량이 급락했다. 이후 10월 9만3000건 11월 11만7000건, 12월 14만건으로 서서히 증가하다 올해 들어 하락세로 전환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현재 거래량 감소 현상에 대해 지난해 집값 상승세에 대한 피로감, 2·4 공급대책, 공시가격 급등 등 여파에 매수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에 더해 작년 2월 거래량이 폭증에 기인한 기저 효과 측면도 크다는 분석이다. '수용성'(수원·용인·성남) 등 수도권 일부 지역의 풍선효과로 거래량이 11만5000건까지 급증했다.

부동산

보유세 강화로 매수를 꺼리는 수요자들이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 관망세가 짙어지는 가운데 강남권과 마용성(마포·용산·성동구) 등 지역의 재건축 추진 단지들 중심으로 신고가 경신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 전월세 거래량(신고일 기준)은 총 19만9157건으로 전월(17만9537건) 대비 10.9% 증가했다. 전년 동월(22만477건)보단 11.2% 줄었지만, 5년 평균(18만1805건) 대비로는 9.5% 늘었다.

국토부 관계자는 "전월세 거래량은 확정 일자를 받은 일부 전월세 계약 건을 집계한 수치로 전체 거래량을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다"며 "상대적으로 확정일자 신고 비율이 낮은 갱신 계약 거래 건수가 과소 반영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