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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가 7%대 급락…경영권 분쟁 후 '반토막'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 여파로 한진칼 주가가 1년새 절반 이상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유가증권(코스피) 시장에서 한진칼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4500원(7.84%) 급락한 5만2900원을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이 종식되면서 대주주가 보유한 주식 물량이 향후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예상이 주가에 악재로 작용했다.

최근 1년 한진칼 주가 현황
▲ 최근 1년 한진칼 주가 현황. 자료=한국거래소(KRX).

지난해 초 4만원 선이었던 한진칼 주가는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자 4월7일 23.18%, 4월17일 28.82% 급등하며 10만9500원까지 오른 후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앞서 지난 1일 사모펀드 KCGI 산하 투자목적회사 그레이스홀딩스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대호개발은 그동안 맺어왔던 한진칼 주식 공동보유계약 종료로 상호 간 특별관계(3자 연합)가 해소됐다고 공시했다.

그레이스홀딩스 및 특별관계자가 보유한 지분율은 17.54%, 조 전 부사장의 지분율은 5.71%, 대호개발 및 특별관계자(한영개발·반도개발)의 지분율은 17.15%다.

KCGI는 2018년 11월 첫 한진칼 주식 대량보유(9.0%) 공시를 냈고, 지난해 3월 3자 연합을 구성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과 지분 대결에 나선 바 있다.

하지만 산업은행이 대한항공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해 한진칼에 80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0.66%를 확보하면서 조 회장이 경영권을 지키는 것으로 분쟁이 사실상 종료됐다.

경영권 분쟁이 종식됨에 따라 KCGI, 반도건설, 조 전 부사장 등 대주주가 보유한 보유 물량이 향후 시장에 풀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최남곤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향후 3자 연합 주체 중 하나라도 주식을 매각할 시 오버행(대량 대기 매물)에 대한 우려가 현실화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