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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금리 하락과 기술주 강세에 상승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8일(미 동부시간) 상승세로 마감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31포인트(0.17%) 상승한 3만3503.57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7.22포인트(0.42%) 오른 4097.17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0.47포인트(1.03%) 뛴 1만3829.31로 장을 마감했다. S&P500지수는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로 거래를 마쳤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IT 섹터가 1.42%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경기소비재와 산업재, 그리고 소재 업종도 상대적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와 부동산, 그리고 유틸리티는 약세를 보였다.

삼성증권은 "시장금리 하락의 영향으로 기술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3대 지수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온건한 통화정책에 대한 의지가 다시금 확인된 가운데, 고용지표가 생각보다 덜 개선된 점이 미 국채 수익률의 하락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AP/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파월의 경기부양 기조 유지 재확인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IMF·세계은행이 주최한 행사에서 경기 부양 기조를 유지할 것을 재차 확인하면서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그는 "원치 않는 인플레이션 반등에는 대응할 것"이라며 "우리는 필요할 경우 인플레이션을 2%로 돌리기 위해 그러한 도구들을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회복은 여전히 고르지 못하며, 불완전하다"라며 "우리가 얘기하는 고르지 않음(unevenness)은 매우 중요한 이슈다"라고 강조해 경기 회복 조치가 여전히 필요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의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축소하기 위해서는 연준의 양대 목표에 "실질적인 진전"이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 채권금리는 하락, 실업지표는 시장 기대 못미쳐

연준의 발언은 지난달 말 1.74%까지 올랐던 미 국채 10년물 수익률을 당일 5bp 가량 하락하며 1.62%선에 근접하게 했다.

시장 금리가 낮아짐에 따라 그간 금리 상승에 부침을 겪었던 기술주들이 반색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테슬라가 1~2%대의 상승률을 기록한 가운데 아마존과 알파벳은 0.5% 전후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1.1% 가량 오르는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도 순조로운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전주 대비 1만 6천건 증가한 74만 4천건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주 연속 증가세이자 시장 예상치(68만건) 보다 높다.

삼성증권은 "고용 회복이 조금 더디어졌음을 알 수 있었디"고 설명했다.

금리 동결후 화상 기자회견하는 미국 연준 의장 ()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10일(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화상으로 기자회견을 하고 있는 모습. 연준은 이날 기준금리를 기존 0.00~0.25%에서 동결했다.
워싱턴 신화=연합뉴스

◆ 전문가들 "연준 완화적 메시지에 기술주 상승"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연준의 완화적 메시지가 지속되면서 기술주들이 계속 오르고 있다고 진단했다.

SYZ 프라이빗 뱅킹의 아드리엔 피처드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동력이 여전히 주식을 지지하고 있다"라며 "연준과 (각국) 중앙은행들이 대체로 금리 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트레이드 파이낸셜의 마이크 루웬가트 매니징 디렉터는 "이날 나온 실망스러운 실업 지표는 연준의 완화적 기조에 힘을 실어준다"고 말했다.

◆ 유럽증시는 상승

유럽 주요 증시는 일제히 상승세를 보이면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83% 오른 6,942.2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7% 상승한 15,202.6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57% 상승한 6,165.72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0.53% 오른 3,977.83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연준가 완화기조를 재차 확인하면서 일제히 상승마감"했다고 밝혔다.

AFP통신도 "연준이 완화적 기조를 재확인하는 등 세계 경제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커지면서 증시가 상승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