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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 물량 감소에도 1분기 청약경쟁률 떨어져…청약 시장 안정세 접어드나

지난 1분기 전국 아파트 1순위 평균 청약경쟁률이 분양 물량이 줄었음에도 오히려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청약 시장이 안정세에 들어간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12일 직방이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분기에 전국 일반분양 가구 수는 4만7천390가구, 1순위 청약 경쟁률은 20.0대 1로 집계됐다.

지난 2020년 4분기는 일반분양세대수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1순위 경쟁률이 높았다. 2021년 1분기는 일반분양세대수(4만7,390세대)가 전기 대비 41.9%가량 감소에도 1순위 청약경쟁률도 20대 1로 낮아졌다.

올해 1분기 권역별 청약 경쟁률은 수도권이 21.3 대 1, 지방이 18.5 대 1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지방은 0.6%포인트 소폭 올랐으나 수도권은 40.5%포인트 대폭 낮아졌다.

청약

2020년 3분기와 4분기에 증가했던 1순위 청약미달률도 1분기 들어 다시 낮아졌다.

청약미달률은 분양가구수 대비 미달가구수 비율로, 수치가 낮을수록 청약수요가 특정 단지에 집중되지 않고 여러 단지로 고루 분포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지표다.

2021년 1분기 전국 1순위 청약미달률은 8.3%로 전기 대비 12.7%p 낮아졌다.

권역별로도 수도권 0%, 지방 17.2%로, 수도권과 지방 모두 전기 대비 11.9%p, 9.0%p씩 떨어졌다.

1분기 평균 최저가점은 전국 47.3점으로 4분기째 평균 47점 이상을 유지했다. 수도권은 47.8점으로 2019년 4분기 이후 가장 낮았다. 지방은 직전보다 1.8점 오른 46.8점을 기록, 수도권과의 격차가 줄었다.

평균 최저가점 상위 10개 아파트 중 5개가 계룡자이(59.83점),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 59.29점, H3블록 59.23점) 등으로 지방에 위치한다.

한편, 2021년 1분기에 가장 높은 1순위 청약경쟁률을 보인 아파트는 자양하늘채베르(서울 광진구 자양동)로 367.4 대 1을 나타냈다.

자양하늘채베르는 총세대수 165세대, 공급면적 64㎡, 82㎡로 구성된 소형 아파트이지만 1분기에 서울에서 공급된 아파트가 2개뿐이라 관심이 집중된 데다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호당 분양가로 청약신청자들의 관심이 높았다.

직방
(캡처=직방 보도자료)

그 다음으로 경쟁률이 높았던 아파트로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2블록(세종특별자치시 산울동)가 221.4 대 1, 고덕강일제일풍경채 (서울 강동구 고덕동) 150.2 대 1, 세종리첸시아파밀리에H3블록(세종특별자치시 산울동이 134.9 대 1을 기록했다.

직방은 "올해 1분기 청약 시장은 분양 물량은 줄었으나 1순위 청약경쟁률이 감소하며 작년과 비교해 안정세를 보였다"면서 "전매 제한과 거주 의무 기간 등 실수요 중심의 정책으로 단기 분양권 전매 차익을 노리는 수요가 감소한 영향으로 추측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