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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 지수 20년 만에 다시 '천스닥'

코스닥 지수가 2000년 이후 처음으로 1000선을 넘어섰다.

12일 코스닥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26포인트(1.14%) 상승한 1000.65를 기록했다.

코스닥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1000선을 웃돈 것은 정보기술(IT)주 붐이 일었던 2000년 9월14일(1020.70) 이후 20년 7개월 만이다. 장중 기준으로는 올해 1월27일 이후 2개월여 만에 1000선을 다시 넘었다.

코스닥 지수는 '닷컴 버블' 당시인 2000년 3월 3000선에 육박했지만, 거품이 꺼지면서 그 이듬해 12월 500선까지 곤두박질했다.

이후에도 1000선을 회복하지 못했던 코스닥 지수는 글로벌 금융위기 시기인 2008년 10월 200대까지 폭락했다.

1999년1월 이후 코스닥 지수 현황
▲ 1999년1월 이후 코스닥 지수 현황. 자료=한국거래소(KRX).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충격으로 지난해 3월 400대 초반으로 폭락했던 코스닥 지수는 바이오 섹터와 2차전지 등 소재 섹터 강세에 힘입어 지난해 연말에는 연중 저점 대비 158% 반등했다.

이날 현재 코스닥시장 시가총액은 411조100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다.

코스닥 시장 시총은 2000년말 29조원에서 10년 후인 2010년말 98조원으로 늘었고, 다시 10년 뒤인 2020년말 385조6000억원으로 불어났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362억원, 기관은 1억원을 순매수했다. 개인은 195억원을 순매도했다. 거래량은 18억5566만주, 거래대금은 11조6509억원 수준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이 전기차 배터리 분쟁에 대한 합의안을 발표했다는 소식에 에코프로비엠 주가가 전 거래일 대비 1만4200원(8.54%) 급등한 18만500원을, 엘앤에프 주가는 6900원(7.76%) 상승한 9만5800원을 기록했다.

또한 에스티팜 주가는 1만2300원(13.10%) 급등한 10만6200원, 녹십자랩셀 주가는 1만300원(10.01%) 급등한 11만3200원, 엔지켐생명과학 주가는 1만2000원(9.29%) 급등한 14만1200원을 기록하는 등 바이오 업종이 강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