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뉴욕증시, CPI 경계감에 하락…유럽 증시 하락 마감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2일(미 동부시간) 소폭 하락했다.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5.20포인트(0.16%) 하락한 33,745.40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81포인트(0.02%) 떨어진 4,127.99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50.19포인트(0.36%) 하락한 13,850.00으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고점 근처에서 등락했다. S&P500지수는 거의 보합세로 마감했다.

삼성증권은 "미국 주식시장은 내일 발표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경계감을 반영하며 소폭 하락 마감했다"며 "기저효과의 영향으로 여느 때 보다 높은 물가 상승률이 예상되는 가운데, 같은 날 대규모 국채 입찰도 예정되어 있어 시장 관망세는 한층 짙어졌다"고 설명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AP/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경기소비재 업종 가장 높은 상승률

업종별로 보면 경기소비재가 0.56% 오르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부동산과 필수소비재 그리고 금융이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에 위치한 대형 기술주은 혼조세를 보였다. 애플과 알파벳이 각각 1.3%, 1.2% 내린 가운데 페이스북도 0.3% 내리면서 3일째 약세 흐름이다. 반면 마이크로소프트와 아마존은 강보합권에서 마감했고, 테슬라는 3.7% 올랐다.

실적 발표를 앞둔 투자은행들도 보합권 범위에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골드만 삭스와 씨티그룹, 그리고 BofA와 웰스파고는 1% 미만의 오름세를 나타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의 경우 약보합세로 마감했다.

◆ 전문가들 "물가 과열 불안감 적지 않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주가가 역대 최고치 수준에 머물면서 이제 관심은 기업들의 실적이 이같이 높은 주가를 떠받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루이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키스 러너 수석 시장 전략가는 마켓워치에 주가 지수가 사상 최고치 근처에서 거래되면서 이제 관심은 회복이 투자자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속도일지 여부라고 말했다.

러너 전략가는 "많은 것이 이미 가격에 반영됐고, 시장은 실적을 통해 (시장이) 올바르게 움직였는지를 확인하길 바라고 있다"라고 말했다.

삼성증권은 "발표 당일 240억 달러 규모의 국채 30년물 입찰이 예정되어 있다는 점도 부담"이라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걱정으로 입찰이 부진할 경우 시장 금리는 한층 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CPI 발표를 앞두고 이날 1.67% 근방에서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삼성증권은 "지난밤 입찰된 3년물과 10년물은 무난한 성과를 보여주었다"고 덧붙였다.

◆ 유럽증시는 하락

유럽 증시는 하락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30 지수와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3% 하락해 각각 15,215, 6,161.68로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0.39% 내린 6,889.12로 종료됐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50 지수는 0.43% 빠진 3,961.90을 기록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최근 고점을 기록한 후에 방향성을 탐색하며 특히 투자자들은 분기 별 기업 수익 시즌을 앞두고 눈치보기 장세가 짙어졌다"며 "일제히 하락 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