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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금값] WTI, 중동 정세 불안에 상승…국제금값 하락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2일(현지시간) 상승했다.

5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0.38달러(0.6%) 오른 배럴당 59.70달러에 마감했다. 장중 한때 유가는 배럴당 60.77달러까지 오르며 60달러 대를 찍었다.

유가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정유시설이 예먼의 후티 반군에 의해 공격당했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후티 반군은 이날 드론 17기로 사우디 내 목표물을 공격했으며 드론 10기로는 제다와 주바일에 있는 사우디 국영석유회사 아람코의 정유시설에 공격을 가했다고 주장했다. 또 사우디를 향해 탄도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말했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시장 애널리스트는 마켓워치에 "주말 동안 사우디 정유시설에 대한 또 다른 후티 반군의 공격 소식으로 지정학적 위험이 커져 유가가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유럽에서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어지는 가운데 영국이 봉쇄 조치를 완화했다는 소식은 유가 수요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전날 CBS '60분'과의 인터뷰에서 경제가 변곡점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경제와 고용이 예상보다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언급한 점도 유가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악시의 스티븐 이네스는 "파월 의장의 미국 경제에 대한 긍정적 발언은 미국의 여름 휴가철을 앞두고 원유 수요 전망에 대한 전망을 재확인해주는 데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미국 영해를 지나는 유조선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국제 유가
AFP/게티이미지=연합뉴스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전 거래일 보다 12.10달러(0.69%) 내린 1732.70달러로 마감했다. 금값은 1주일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4월물 금 거래는 이날 거래로 마감했다.

키움증권은 "금 가격은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 상승 우려 등으로 하락했다"며 "지난주 발표된 3월의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예상을 상회했고 미국의 10년물 국채 금리가 소폭 상승세를 나타내면서 금값에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