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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껑충 에어컨, 설치비 불만 주의해야

이마트 에어컨 매출 작년 동기대비 52.2% 늘어
한국소비자원 에어컨 민원 중 설치비 불만 가장 많아

대형마트의 에어컨 매출이 최근 초여름 날씨 영향으로 증가했다.

이마트의 지난 3월 1일부터 이달 8일까지 에어컨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52.2% 늘었다.

이동식 에어컨 매출은 144%. 에어컨 가동 시 공기 순환을 도와주는 제품인 서큘레이터 매출은 168.7% 증가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올여름 평년 이상의 무더위가 예고된 데다 업체들마다 디자인을 강조한 신상품 에어컨을 출시해 에어컨 구매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3월 서울지역 평균 기온은 9도, 평균 최고 기온은 14.8도로 1904년 관측 이래 가장 높았으며 같은 달 26일 서울지역 최고기온은 20.6도에 달했다.

이마트 대형마트 에어컨 여름 가전제품 전자기기 더위
이마트 제공

이런 가운데 에어컨 설치시 설치비용 분쟁을 주의해야 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3일 한국소비자원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접수된 에어컨 관련 피해 구제 신청 954건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사업자의 설치 미흡에 따른 누수나 설치비 과다 청구 등 '설치' 관련 구제 신청이 39.8%로 가장 많았다.

이어 냉방 불량이나 소음, 악취 등 '품질' 관련이 29.9%, 수리 불만족, 수리 비용 과다 청구 등 사후서비스(AS) 불만 관련이 13.3%를 차지했다.

특히 전자상거래로 구매한 에어컨의 경우 전체 피해 구제 신청 중 설치 관련 비율이 47.5%를 차지했다. 백화점 등을 통한 일반 판매의 경우 피해구제 신청 중 33.9%가 설치 관련 내용이었다.

전자상거래로 에어컨을 사는 경우 제조사가 직접 설치하는 게 아니라 판매자가 별도의 용역 계약을 맺은 업체에서 에어컨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다.

소비자원은 이때 설치비 과다 청구 분쟁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소비자원은 피해 예방을 위해 구입 때 제품 구성, 기본 설치비와 추가 설치비 여부, 설치 하자 발생 시 보상 여부 등 계약 내용을 확인하라고 당부했다.

또 에어컨을 설치할 때는 사전에 설치 장소와 방법, 비용을 설치 기사와 충분히 협의하고 설치 후에는 즉시 정상 작동 여부를 확인하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