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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씨티은행 소비자금융 철수…한미은행 인수 17년만에

한국씨티은행의 본사인 씨티그룹이 한국에서 소비자금융 철수를 시사했다.

2004년 씨티그룹이 옛 한미은행을 인수해 한국씨티은행으로 공식 출범한 지 17년 만이다. 

한국씨티은행은 15일 "씨티그룹이 1분기 실적 발표에서 한국을 포함한 해당 지역 내 13개 국가의 소비자금융사업에서 출구전략을 추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고 말했다.

구체적인 계획은 출구전략 추진 외에는 정해진 것이 없다.

한국씨티은행은 "후속 계획이 마련되는 대로 감독 당국과 필요한 상의를 거쳐 이를 공개하고, 관련 당사자들과의 충분한 협의 하에 필요한 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한국씨티은행은 고객에 대한 금융서비스는 향후 계획이 확정될 때까지 기존과 동일하게 제공되며,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씨티은행 관계자는 "한국을 포함한 특정국가의 실적이나 역량의 문제로 인한 결정이 아니라, 씨티그룹차원에서 장기적으로 수익을 개선 할 사업부문에 투자 및 자원을 집중하여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사업을 단순화할 필요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국씨티은행
<사진=연합뉴스>

씨티그룹은 한국에서 기업금융부문은 남긴다. 한국씨티은행은 "기업금융사업에 대한 보다 집중적이고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금융 시장 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 한국씨티은행도 매물로 나오나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한국씨티은행의 소비자금융 부문 철수가 본격화하면 대형 인수합병(M&A)의 장이 열릴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씨티은행 소비자 부문이 자산가 대상 WM 영업에서 강점을 보여온 만큼 국내 금융사들이 관심을 가질 만 하다는 게 한국경제 보도의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