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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이번 주에도 고점 기록할까…기술지표 추가 강세 신호

미국 뉴욕증시는 지난주(12일~16일)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이번 주도 고점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16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64.68포인트(0.48%) 상승한 34,200.67에 거래를 마쳤다. 중대형주를 중심으로 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15.05포인트(0.36%) 오른 4,185.47에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위주의 나스닥 지수도 13.58포인트(0.10%) 오른 14,052.34에 장을 마감하면서 상승 전환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모두 한 주간 2% 이상 올랐고, 나스닥지수는 1.6%가량 상승했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4주 연속 상승했고, 나스닥지수는 3주 연속 올랐다.

이에 따라 차익 실현 욕구는 커진 상태다.

그럼에도 추가 상승 가능성은 남아있다.

향후 주가 추이 예상에 활용되는 200일 이동평균선 등 기술 지표들이 증시의 추가 강세 신호를 내고 있다고 미 경제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2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종목 비율이 지난주 95%를 넘어 2009년 10월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저널은 2000년이후 이 비율이 95%를 넘은 적은 과거 3번밖에 없었으며 이 경우 S&P500은 6개월과 1년 뒤에 추가 상승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지난주에는 5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된 종목 비율도 90%를 넘었다.

저널은 과거 15번의 유사 사례 중 14번은 1년 뒤 지수가 추가 상승했다고 투자자문사인 트러스트 어드바이저리 서비스의 수석 전략가인 키스 러너를 인용해 설명했다.

그러나 저널은 기술 지표의 강세 신호에도 작년 3월이후 S&P500이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돈 풀기 정책과 정부의 경기부양책 등 특별한 조건에 힘입어 이미 87%가량 오른 상황에서 얼마나 더 오를 수 있을지에 몇몇 분석가들은 의문을 제기한다고 전했다.

투자자문사 전략가인 키스 러너도 "기술 지표들은 여전히 상승세를 시사하지만 저라면 주기적인 하락을 예상할 것"이라고 말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AP/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 이번 주 주요 지표 및 연설

이번 주는 22일 발표될 주간 실업 지표도 눈여겨봐야 한다.

지난주 발표된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7만6천 건으로 팬데믹이 시작되기 이전인 2020년 3월 초 이후 최저치를 경신했다.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계속 줄어들 경우 경기 회복 기대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내놓은 2조2천500억 달러 규모의 사회기반시설(인프라) 투자 법안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 여부도 눈여겨봐야할 대목이다.

민주당은 일단 이번 주 상원 소위원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얻은 300억 달러 규모의 수자원 관련 법안을 밀어붙인다는 계획이다. 공화당은 6천억~8천억 달러 규모의 별도 인프라 법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장 이번 주 인프라 법안에 대한 구체적인 절차가 진행되진 않겠지만, 공화당이 내놓을 새로운 인프라 법안과 양당이 협상 과정을 통해 합의점을 찾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