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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프, 한국서 많은 성장 중..올해 1만대 재진입 목표"

지프가 한국에서 연 1만대 판매량 달성 재진입에 자신감을 보였다.

12일 지프 코리아가 '지프 캠프 미디어 데이'를 강원도 양양군에서 개최한 가운데 이 자리에 참석한 제이크 아우만 사장은 올 해 이 같은 목표에 대해 전하는 등 한국에서의 지프 활동과 생각에 대해 답했다.

국내에서 지프는 올 해 수입차 1만대 재진입 의지를 다진 상황이다. 한국서 2019년 1만251대를 팔며 1만대를 돌파한 지프는 작년 수급 문제 등으로 8753대에 판매하는데 그쳤다. 지프는 올 해 3월 1557대를 판매했다. 이는 국내 진출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다. 4월에도 1000대 이상 판매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가고 있다.

지프 코리아는 '올 뉴 랭글러 아일랜더 에디션' 등 상품성 향상 모델들을 출시한 상태다. 이날 행사에 해당 차량을 전시해두기도 했다. 올 뉴 랭글러 아일랜더 에디션은 국내에 지난 4월 출시됐고 50대 한정판으로 내놨다.

이 자리에서 아우만 사장은 "올 해, '코로나19'로 인해 '지프 캠프' 개최에 대해 고민이 많았다"며 "그러나, 신청 1시간만에 마감됐다. 과거에는 2-3일이 걸렸다. 지프에 관심이 많은 팬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참가는 지프 웨이브 멤버십에 가입된 오너들만 가능했다. 150팀만 신청 가능했다.

올 해 지프 캠프는 7일부터 30일까지 강원도 양양 오토 캠핑장과 송전 해변 일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캠프는 매년 5월 개최되고 있으며 지프의 오프로드 축제다. 67년의 역사를 지녔다. 세계적으로 보면, 매년 미국 등 전세계에서 '지프 어드벤처' 등 다양한 이름으로 개최되고 있다. 한국은 2004년 동북아시아 지역 최초로 개최된 이래 올 해로 15회째를 맞았다. 올 해는 코로나로 참가자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이날 질의응답에서 국내 오프로드 문화와 관련 활성화 계획에 대해 아우만 사장은 "한국은 미국이나 다른 나라에 비해 오프로드 문화가 많지 않다. 한국은 도로 상황이 좋고 국토가 산악이 잘 이뤄져 있으며 자연이 풍부하다. 이것이 오프로드를 즐기 수 있는 기회가 되고 있다"며 "캠프도 좋지만 지역과 파트너십을 맺어 오프로드를 경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지프가 차량용 반도체 칩 부족으로 멕시코 공장이 지연된 적이 있고 이는 공급과 직결되는 문제인데 국내 공급에 차질이 생어 연간 판매 목표에 영향을 주게 되지 않을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 그는 "칩 부족 문제는 모든 제조사에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다. 상황이 매일매일 급변하고 있어 예의주시 하고 있다"면서 "칩 문제는 금방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 2022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고객 수요를 충족할 수 있을만큼 재고를 가지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아우만 사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9번째로 큰 시장이다. 이에 글로벌에서도 한국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며 "본사에서도 적극적인 의지를 가지고 있어 한국과 관련 최선을 다해 지원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전동화 라인업을 어떻게 늘려갈지에 대한 부분에 대해서는 "'랭글러 4xe'는 시작에 불과하다. 전체 라인업에서 전동화를 만들 계획"이라며 "2025년까지 모든 모델에 전동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지프 브랜드는 세계에서 가장 친환경 브랜드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답했다. PHEV(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인 랭글러 4xe 출시 시기와 관련 올 해 3분기 말이나 4분기 초 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자동차 시장에서 프리미엄 SUV가 많이 팔리고 있는 상황 속에서 지프의 향후 추구 방향과 관련해 그는 "몇년 전 미국 방문 시 개발 중인 '그랜드 체로키'를 볼 수 있었다. 지금에 비해 훨씬 나아져 깜짝 놀랐다"며 "올 해 하반기쯤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다. '왜고니어'는 또 다른 차원이다. 프리미엄 중 프리미엄이다. 경쟁사는 꿈도 꿀 수 없는 프리미엄 차"라고 말했다.

AS 불만 문제와 관련해선 "오너와 얘기해 보면, AS와 관련 고객 경험에 있어 갈길이 멀다. 대기 시간이 긴 부분과 관련해 일찍 열고 늦게 닫는 방식을 취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문제 해결이 어렵다"며 "워크베이 수를 늘릴 것이다. 오너들이 서비스를 받기 위해 너무 멀리 갈 필요가 없도록 하는 것이 목표다. 이와 관련해 하반기에 더 많은 정보를 드릴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액세서리와 관련 미국과 달리 한국은 에프터마켓이 활성화 돼 있는 상황인데, 순정부품 판매와 관련해 어떻게 늘릴 것인지에 대해 "액세서리는 저도 열광하는 주제다. 지프는 튜닝을 많이 하는 브랜드인데 한국은 그렇지 않다. 딜러사 트레이닝이 필요한 부분이 있다. 액세서리 판매와 관련 설명 능력이 중요하다"며 "액세서리는 자기 표현이다. 정품을 가지고 자랑할 수 있도록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한국에서의 지프 성장을 위해 지프 코리아는 PR과 마케팅을 나누고 조직을 재정비 했으며 커뮤니케이션을 강화하고 있다고 아우만 사장은 전했다. 피아트크라이슬러(FCA) 코리아 아우만 사장은 작년 8월 취임했다. 그는 지난 2년간 중국에서 사장직을 맡았고 알파 로메오 브랜드를 총괄했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서 7년 넘게 근무했다.

한편 1박2일로 진행되는 지프 캠프 미디어 데이는, 이날 '지프 웨이브 파크' 등이 이뤄졌고 13일에는 지프 브랜드 처음로 드넓게 펼쳐진 백사장을 달려볼 수 있는 '비치 드라이빙' 체험 등이 마련됐다.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
(사진=재경일보 박성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