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뉴욕증시, 저가매수 유입에 상승…유럽 증시 혼조세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3일(현지시간) 3대 지수 모두 반등하며 상승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33.79포인트(1.29%) 오른 34,021.45로 장을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9.46포인트(1.22%) 오른 4,112.50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93.31포인트(0.72%) 상승한 13,124.99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날 3대 지수는 2%가량 하락했으나 이날은 일제히 반등했다. 다우지수는 전날 1월 이후 최악의 하락률을 기록했으며 S&P500지수도 2월 이후 최대 하락률을 기록했다.

미국증시 2021.05.13 마감
다음 캡처

삼성증권은 "지난밤 뉴욕 증시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딛고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3대 지수 모두 반등에 성공했다"며 "이날 발표된 생산자물가지수가 시장 예상치를 상회했지만, 전일 발표된 소비자물가지수와 달리 서프라이즈 폭은 그리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미국 국채 수익률이 이날 하락 반전 한 점도 증시에 안도감을 줬다고 삼성증권은 덧붙였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4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전월 대비 0.6% 올랐다.

여기에 실업지표도 개선됐다. 지난 8일로 끝난 주간의 미국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팬데믹 이후 최저치를 다시 경신했다.

◆ 시총 대경 기술주 대부분 상승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상승세였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가 각각 1.8%, 1.7% 상승한 가운데 알파벳과 페이스북이 1% 전후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아마존의 경우 0.3% 상승한 반면, 테슬라는 3.1% 하락했다. 제이피모건이 2.6% 오르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 모두 상승했다.

업종별로 보면 산업재 섹터가 1.9% 오르면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그 다음으로 금융과 유틸리티, 그리고 소재 업종이 시장 대비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에너지 섹터는 국제유가가 3% 가량 하락한 영향으로 1.35% 하락 마감했다. 경기소비재와 커뮤니케이션 섹터도 지수 대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 전문가들 "경기회복세 가속화될 것"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증시 조정을 매수 기회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유니제스티온의 새먼 베이그 멀티에셋 투자 매니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시장 매도세로 인해 사람들이 기술주에 투자할 좋은 시기를 맞았다"라며 "많은 투자자에게 이는 가격이 비쌌던 것을 매수하고, 약간의 할인을 받을 기회다"라고 말했다.

다만 전문가들은 경계의 목소리를 늦추지 않고 있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츠의 드위포 에번스 매크로 전략 헤드는 소비자 물가 급등으로 인해 인플레이션이 생각보다 더 큰 문제인지,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약간 더 공격적으로 나서야 하는지에 대한 논란이 촉발됐다고 말했다.

이는 당분간 시장의 변동성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시 나스닥 다우지수
AP/뉴욕증권거래소=연합뉴스

삼성증권은 "최근 인플레이션에 대한 시장 경계감이 국내에서도 적지 않은 상태"라며 "경기 회복과 함께 기업 실적 개선도 진행되고 있음을 유념해야겠다"고 전했다.

이어 "물가 안정을 위한 연준의 긴축을 일각에선 염려하지만, 지난해 인플레이션 오버슈팅 정책을 공식 채택한 점을 감안하면, 시장 충격을 가하는 조기 금리인상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유럽증시 혼조세 마감

유럽 주요 증시는 이날 혼조세로 마감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59% 하락한 6,963.33으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33% 상승한 15,199.68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 역시 0.14% 오른 6,288.33으로 장을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도 0.16% 상승한 3,952.45로 거래를 종료했다.

카움증권은 "유럽증시는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급격히 상승하면서 시장에 충격을 준데다, 원자재 가격 하락이 원자재 관련주에 부담이 되면서 혼조 마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