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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1분기 적자폭 줄었다…감사의견 거부는 계속

쌍용자동차 1분기 영업손실 847억원, 14% 감소
쌍용차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 호응과 수출 회복세 보여"
감사인, 이번 분기도 의견 거절...5분기 연속

쌍용자동차가 1분기 기업 회생 절차 속에서 적자폭을 줄였다. 회사는 자구 노력으로 이뤄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감사의견 거부는 이번 분기에도 이어졌다.

쌍용차는 1분기 영업손실 847억원을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14% 가량 손실 규모를 줄였다고 17일 밝혔다.

1분기 판매는 작년 동기 대비 22.9% 감소한 1만8천619대를 기록했으며, 매출은 5천358억원으로 17.5% 감소했다.

당기 순손실은 전년 동기(1천935억원)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863억원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부품 협력업체의 납품 중단 등으로 생산 차질 여파로 판매가 감소했지만, 작년 말 출시된 더 뉴 렉스턴 효과 등 제품 믹스 변화와 비용 절감 등의 자구 노력으로 손실 규모가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9.5% 감소했다. 쌍용차는 1분기 수출이 휴업 등 생산 차질 영향으로 확보된 주문을 다 소화하지 못하면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수출은 올해 들어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내고 있다고 회사는 덧붙였다.

◆ 삼정회계법인, 감사의견 거부...5분기 연속

쌍용자동차는 이번 분기 감사인으로부터 감사의견 거부를 받았다.

삼정회계법인은 쌍용차의 올해 1분기 보고서에 대해 감사의견을 거절했다. 작년 1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거절이다.

감사인은 "유동 부채가 유동 자산을 8천432억원 초과하고 있고 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아 회생 계획안을 준비 중인 상황은 계속기업으로서 존속 능력에 유의적 의문을 제기한다"며 "계속기업 존속 여부는 회생 계획안에 대한 법원의 인가 여부와 인가 후 회생 계획안의 이행을 포함한 경영개선 계획 등 자구계획의 실현 여부에 좌우되는 중요한 불확실성을 내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쌍용차 측은 생산 차질 방지를 위해 협력업체와의 협력은 물론, 부품 수급과 공급망 관리에 전사적인 역량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더 뉴 렉스턴 스포츠·칸에 이어 이달 초에는 티볼리 스페셜 모델을 선보이는 등 신모델 출시를 통해 판매 확대에도 노력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더 뉴 렉스턴 스포츠와 칸이 시장에서 기대 이상의 큰 호응을 얻고 있고, 수출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며 "협력업체와의 긴밀한 협력으로 라인을 정상 가동해 적체 물량 해소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쌍용차,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 목표...상품 출시도 계속

쌍용차는 '회생계획인가 전 인수·합병(M&A)'을 통해 회생절차를 조기 종결하겠다는 계획이다.

회사는 지난달 15일 서울회생법원으로부터 기업회생 절차 개시 결정을 받았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는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2022 티볼리'를 출시하는 등 상품 출시를 계속하고 있다.

쌍용차는 고객이 선호하는 사양을 중심으로 모델별 트림을 조정하고 스타일을 개선한 '레드(Red) 스페셜' 모델을 추가했다고 설명했다.

쌍용자동차 티볼리 2022 신차
쌍용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