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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3대 지수 하락 마감…유럽 증시 하락

미국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17일(현지시간) 하락 마감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4.34포인트(0.16%) 하락한 3만4327.79를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56포인트(0.25%) 떨어진 4163.29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 대비 50.93포인트(0.38%) 떨어진 1만3379.05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지난밤 미국 증시는 특별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투자자들의 관망세가 확산되면서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뉴욕증시 2021.05.17 마감
다음 캡처

◆ 대형 기술주 대부분 약세

시가총액 상위에 포진한 대형 기술주들은 대부분 약세였다.

애플이 0.93% 내린 가운데, 마이크로소프트가 1.2%, 페이스북이 0.15%, 테슬라가 2.19% 하락했다. 반면 아마존과 알파벳은 각각 1.47%, 0.46% 올랐다.

웰스파고가 2.02% 오르는 등 6대 대형 은행주들은 모두 상승세로 마감했다. 백화점, 유통, 여행 등 경제활동 재개 수혜주들의 경우 전일에 이어 강세 흐름을 나타냈다.

업종별로 에너지주, 자재주, 금융주, 부동산주를 제외하고 모두 하락했다. 에너지 주는 2% 이상 올랐고, 부동산주는 보합을 기록했다. 통신과 유틸리티, 기술주 등은 하락세를 보였다.

◆ 인플레이션 변수는 여전

이날 국제유가와 국제금값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두 자산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1.38% 상승한 66.27달러로 마감하며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 금 가격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금과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자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옴에도 온건한 통화정책 필요성을 꺼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이 우려스러우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 전까지는 매우 강한 완화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 전문가들 "시장 변동성 계속될 것"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률 우려가 일시적이지 않을 수 있다며 그에 따라 시장의 변동성이 계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단스케 뱅크 웰스 매니지먼트의 라스 스코브가드 앤더슨 투자 전략가는 월스트리트저널에 "우리는 이를 일시적인 것으로 보고 있지만, (미래는) 아무도 알지 못한다: 약간 더 길게 걸릴 수 있는 것들이 있다"라며 "시장에 여전히 약간의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선물 시장은 올해 12월 25bp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9%로 반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지수(VIX)는 전장보다 0.91포인트(4.84%) 오른 19.7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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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권거래소 제공

◆ 유럽증시는 하락세

유럽증시는 하락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 거래일 종가 대비 0.15% 내린 7,032.85로,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28% 하락한 6,367.35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0.13% 내린 15,396.62로,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 역시 1.64% 하락한 4,006.84로 장을 끝냈다.

키움증권은 "유럽증시는 시장은 지난주 말 급격한 회복세를 보인 후 이날 하락했다"며 "미국 인플레이션 공포와 코로나19 확산세에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