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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국제금값] WTI, 원유 수요 기대에 상승…금값 상승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17일(현지시간) 상승 마감했다.

6월물 WTI 가격은 전장보다 90센트(1.4%) 오른 배럴당 66.2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2019년 4월 23일 기록한 배럴당 66.30달러 이후 최고치다.

DTN의 트로이 빈센트 시장 애널리스트는 미 달러화 약세는 달러로 거래되는 원유를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기에 여름으로 가면서 글로벌 재고 감소로 유가가 탄탄히 지지를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원유 시장 참가자들은 영국이 이날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한 가운데, 유럽 각국이 규제를 완화하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원유 수요를 끌어 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유진 웨인버그 애널리스트는 "탄탄한 수요 전망으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의 증산이나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 철폐 가능성 등의 재료가 상쇄되며 원유시장이 꽤 안정돼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의 4월 소매판매, 산업생산, 고정자산투자 등의 지표가 전달보다 둔화했으나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의 브랜트유는 1.09% 오른 69.46달러를 보였다.

한편 국제 금값은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6% 오른 1867.6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국제금값은 주식 시장 조정과 안전 자산 수요 증가에 힘입어 급등했다.

키움증권은 "금 가격은 지난 주말에 이어 상승세를 보이면서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여전한 가운데 미국 뉴욕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안전자산인 금 가격 급등을 견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국채 수익률도 하향 안정세를 보이면서 금 가격 강세를 뒷받침했다"고 덧붙였다.

유가상승

◆ 유가와 금값, 인플레이션 해지 수단으로 활용

이날 국제유가와 국제금값의 상승은 인플레이션 가능성을 부채질했다. 두 자산은 인플레이션 위험을 헤지하는 수단으로 활용된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이날 전일 대비 1.38% 상승한 66.27달러로 마감하며 2019년 4월 이후 최고치에 근접했다. 국제 금 가격은 4개월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삼성증권은 "금과 원유를 비롯한 주요 원자재 가격이 강세를 보인 점은 인플레이션에 대한 경계감을 재차 자극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관계자들은 인플레이션 우려가 나옴에도 온건한 통화정책 필요성을 꺼냈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이날 연설을 통해 고용시장이 우려스러우며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상당한 진전을 이루기 전까지는 매우 강한 완화적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