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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ENM·카카오, 오리지널 콘텐츠로 승산 노린다

CJ ENM, 티빙 오리지널 콘텐츠 100편 제작
카카오, 개인방송 사업 접고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CJ ENM과 카카오가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한다. 이를 위해 CJ ENM은 5년간 5조원의 투자와 예능·영화·디지털·애니메이션 등에서도 전문화된 멀티 스튜디오 구조를 갖추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카카오는 개인방송 수익을 내려놓고 오리지널 콘텐츠에 역량을 집중한다.

CJ ENM은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자사 OTT 티빙에 오는 2023년까지 약 100편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한다고 밝혔다. 이를 통해 티빙의 800만 명의 유료 가입자를 확보하고 내년에는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는 게 회사의 계획이다.

강호성 CJ ENM 대표이사 [
CJ ENM 제공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2023년까지 3천억원을 들여 오리지널 콘텐츠 240여개를 제작할 계획이다.

이는 카카오의 OTT 카카오TV가 자사 개인방송 수익 공유를 중단하는 가운데 나왔다.

31일 카카오에 따르면 동영상 서비스 카카오TV는 후원·광고 수익 공유 서비스를 7월 말 종료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카카오TV에서 개인방송을 하더라도 수익을 올릴 수 없게 됐고, 카카오가 걷던 최대 30%의 후원금 수수료와 최대 50%의 광고 배분 수익도 사라지게 됐다.

카카오T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영상이나 TV나 케이블에서 보던 스타일의 방송 영상을 주로 선보이는 서비스로의 단계적 변화를 꾀하고 있다"며 "이런 서비스 변화 방향성에 따라 아쉽지만, 후원 및 광고 수익 쉐어 서비스를 종료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유튜브와 아프리카TV 등 경쟁 개인방송 플랫폼에 밀리며 별다른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했다.

이에 카카오TV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자체 기획·제작한 콘텐츠를 송출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카카오 창업자인 김범수 이사회 의장은 "유튜브와 경쟁하려 하지 말고 유튜브를 활용할 생각을 하는 게 낫다"고 과거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리지널 콘텐츠는 하반기 디즈니플러스의 국내 출시, 넷플릭스와의 경쟁 속에서 중요한 요인으로 꼽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를 위해 전력한다면 국내 업체들도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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