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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2분기도 글로벌 생활가전 1위 눈앞…월풀 앞마당 공략

LG전자 2분기 매출 증권가 전망치, 월풀보다 높아
SNS, 라방으로 미국 젊은 층 공략

LG전자가 생활가전 매출이 2분기에도 글로벌 1위가 유력하다. LG전자는 경쟁사인 '월풀'이 있는 미국 공략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31일 증권가는 2분기 LG전자 생활가전(H&A사업본부)의 매출은 6조원대 후반, 영업이익은 7천억원대 후반에서 8천억원대 초반으로 추정했다.

이는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한 지난 1분기(매출 6조7천81억원, 영업이익이 9천199억원)보다 영업이익은 줄지만, 매출은 많은 역대 최고 기록이다.

LG전자가 증권가의 예측대로 호실적을 낸다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생활가전 경쟁사인 미국 월풀을 따돌리고 글로벌 1위 자리에 오를 가능성이 커진다. 국내외 증권업계가 추정하는 월풀의 2분기 매출은 50억달러, 5조6천억원 정도다.

LG전자는 그간 영업이익의 경우 2017년부터 월풀을 앞섰지만, 매출은 월풀에 밀려 2위에 머물렀다.

이후 LG전자는 의류관리기·건조기 등 신가전과 공간 인테리어 가전인 오브제컬렉션 판매 호조 등으로 월풀과 차별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

◆ 블프에 강세 보인 월풀, LG전자는 미국 공략 강화

업계는 LG전자가 올해 연간으로도 처음 월풀을 제치고 생활가전 매출 1위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문제는 LG전자가 월풀의 강점인 하반기 매출이다. 월풀은 블랙프라이데이 등 대규모 유통행사가 쏟아지는 하반기에 북미 시장에서 매출 강세를 보였다.

LG전자는 최근 미국에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해 고객과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제품을 판매하는 '라이브 커머스 방송(라방)'을 시작했다.

LG전자는 뉴노멀 환경에서 고객들이 비대면 쇼핑을 선호하고 제품에 대한 궁금증을 실시간으로 해소하길 원한다는 점에 착안해 라이브 방송 콘텐츠를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 관계자는 "뉴노멀 시대에 맞춰 온라인으로 고객과 실시간 소통하는 '더업그레이드'를 통해 고객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에 월풀과 격차를 크게 벌린 LG전자가 하반기에 월풀에 근접한 매출만 올려도 연간 1위 가능성이 커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