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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가상화폐 효과 크게봤다…회사 흑자 전환 기대감

가상화폐 열풍의 가장 큰 수혜자는 케이뱅크로 나타났다. 케이뱅크는 가상화폐와 제휴된 3개 은행(케이뱅크, 농협은행, 신한은행) 중 가상화폐 관련 실적이 가장 많았다.

1일 더불어민주당 김병욱 의원실이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케이뱅크가 올해 1분기 가상자산 거래 명목으로 이뤄진 입·출금 규모는 43조8000억원이었다. 농협은행과 신한은행이 각각 19조6000억원, 8000억원으로 뒤를 이었다.

케이뱅크가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로부터 받은 수수료는 50억4100만원이다. 같은 기간 농협은행(빗썸·코인원 제휴)이 18억1400원, 신한은행(코빗 제휴)이 1억4500만원 수수료 수입을 올렸다.

은행은 실명 확인 입출금 제휴를 맺은 암호화폐 거래소로부터 펌뱅킹 이용 수수료와 가상계좌 이용 수수료를 받는다.

◆ 가상화폐 낀 은행들, 수수료 수입 짭잘

가상화폐 거래소를 낀 은행들의 수수료 수입은 전년에 비해 크게 늘었다.

케이뱅크의 1분기 가상화폐 거래소를 통한 수수료 수입은 직전 분기(2020년 4분기) 5억6200만원 대비 9배 이상 늘었다.

농협은행의 1분기 빗썸 수수료 수익(13억원)도 직전 분기(5억1400억원) 보다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병욱 의원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으로 실명 확인 입출금 계좌 수와 수수료 수익이 폭등했다"고 설명했다.

◆ 케이뱅크, 가장 빠른 성장세...내년 흑자전환 기대감

케이뱅크의 성장세는 현재 진행형이다.

케이뱅크는 5월 말 현재 고객 수가 605만명으로 1개월 전보다 68만명 늘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 2월에 300만명을 넘어선지 3달만이다.

수신 잔액도 증가했다. 케이뱅크의 5월 말 수신 잔액은 12만9600억원으로 한달 전보다 8200억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성장세는 가상화폐와 함께 파킹통장 '플러스박스'의 인기도 한 몫 했다.

업계는 케이뱅크의 내년에 흑자 전환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본다.

케이뱅크는 올해 1분기 123억원의 당기 순손실을 기록해 전년 동기 240억원 적자의 절반 수준이라고 밝혔다.

케이뱅크 신사옥 을지로
케이뱅크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