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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 코로나19 수주 실적 극복

5개월 만에 작년 연간 수주 돌파, 최근 16척 수주
대우조선해양도 올해 목표 35.6% 달성..하반기 대규모 수주 가능성

국내 조선사들이 지난해 수주 실적을 뛰어넘었다. 코로나19로 수주절벽을 겪었던 지난해 상황은 온데간데 없는 모습이다.

1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지난 달 작년 수주 실적을 뛰어넘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28일과 31일 이틀간 총 12척의 선박을 1조3600억원에 수주했다. 한국조선해양의 올해 누주 수주 실적은 현재까지 122척(해양플랜트 2기 포함), 108억 달러로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106척(94억 달러·해양플랜트는 체인지오더)을 뛰어넘는다.

삼성중공업은 이날 아시아 지역 선주로부터 컨테이너선 4척을 5290억원에 계약했다. 올해 현재까지 수주실적은 총 48척, 59억 달러로 늘었다. 지난해 전체 수주 실적인 55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1~5월 누계 기준으로 2012년 60억 달러 수주 이후 최대 규모다.

삼성중공업 LNG선 선박 조선소
삼성중공업 제공

◆ 올해 목표 달성도 청신호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로 연간 수주 목표인 149억 달러의 72%를 달성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목표 91억 달러의 65%를 기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상대적으로 부진하지만 대규모 수주 가능성이 남아있다.

대우조선해양은 전날 현대LNG해운으로부터 대형 LNG운반선 1척을 2169억원에 수주해 올해 목표 77억 달러의 35.6%를 달성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하반기 카타르가 추진하는 LNG선 대량 발주가 유력하다.

올해 카타르 수주건이 현실화할 경우 '빅3' 업체들이 올해 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것을 넘어 역대 최대 수주실적을 기록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오고 있다.

수주 선가 상승도 조선업계에 실적에 호재다.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가 발표하는 신조선가지수는 지난해 11월에 125.0포인트를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상승해 지난달 말 136.1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2014년 12월(137.8포인트) 이후 최고 수치다.

올해 들어 선박 발주가 크게 늘면서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공간인 도크가 빠르게 채워지고, 이어 따라 신조 선가도 오르고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조선사들이 빠르게 일감을 확보하면서 현재 남아 있는 도크 가치가 높아지는 상황"이라며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로, 양과 질에서 두루 만족할 수 있는 성과를 이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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