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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이베이 대신 아마존 협력에 집중하나

이베이코리아 인수전 본입찰에서 SKT 빠져
아마존과의 협력 사실은 밝혀

SK텔레콤이 미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와의 협력 사실을 밝혔다. SKT는 온라인 쇼핑몰 11번가를 운영 중이다.

11번가는 온라인쇼핑몰 이베이코리아 인수 본입찰에 나서지 않아 아마존과 11번가가 어떠한 형태로 시너지를 낼지 주목된다.

시작은 오보였다. 한 일간지는 7일 SKT가 11번가 신주인수권을 통해 전체 지분의 30%를 아마존에 넘기고, 아마존은 신주인수권을 바탕으로 최대 50%까지 11번가 지분을 가질 권리를 얻게 된다고 보도했다.

이에 회사 측은 해명자료를 통해 해당 내용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SKT 관계자는 "당사는 11번가 내에서 아마존 상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는 서비스 출시를 위해 협력 중"이라며 "지분 양수도 관련해서는 진행 중인 사안이 없다"고 덧붙였다.

11번가 - 아마존 로고

◆ 이커머스 시장에서 이베이코리아 대신 아마존 선택 가능성

국내 이커머스 시장에서 11번가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해 기준으로 6%다. 11번가보다 점유율이 큰 곳은 네이버(18%), 쿠팡(13%), 이베이코리아(12%)이다.

SKT는 매물로 나온 이베이코리아의 예비 입찰에 나섰다. 그러다 7일 본입찰에는 나서지 않았다.

SKT는 경쟁이 치열한 이커머스 시장에서 아마존 구매가 가능한 플랫폼으로 진로를 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SKT와 아마존은 작년 11월 e커머스 사업 혁신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아마존은 11번가의 IPO(기업공개) 등 한국 시장에서의 사업 성과에 따라 일정 조건이 충족되는 경우 신주인수권리를 부여받을 수 있다. 11번가는 2022~2023년 IPO를 계획 중이다.

아마존과의 협력은 11번가의 IPO에 있어 중요한 키가될 것으로 보인다.

유진투자증권 주영훈 연구원은 지난 2월 16일 보고서에서 11번가의 IPO 가능성과 관련 "상위 이커머스 업체들과 경쟁력 차이가 많이 벌어진 만큼 투자자들이 납득할만한 매출 증가율 혹은 수익성 개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