섹션

서울 전셋값 16주만에 최고. 매물 줄고 전세난 우려

서울 아파트 전셋값 상승폭이 확대됐다. 특히 서초구는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본격화되면서 6주 연속 오름폭을 키웠다. 시장에 전세 매물이 줄고 전셋값 마저 뛰면서 전세난이 심각해질 것으로 우려된다.

한국부동산원이 10일 발표한 6월 첫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은 0.08%로 전주 0.06%보다 오름폭이 커지며 16주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0.14%에서 0.15%로 상승 폭이 소폭 확대됐다.

부동산원은 "급등 피로감과 계절적 비수기 등으로 최근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대체로 안정세를 보였으나, 정비사업 이주수요 등으로 지난주 대비 서울 전체 상승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특히 서초구는 반포동 재건축 단지의 이주수요 등 영향으로 지난주 0.26%에 이어 이번 주 0.39%로 올라 2018년 7월 5주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초구는 반포주공1단지 1·2·4주구(2120가구)부터 신반포18차(182가구), 반포주공1단지 3주구(1490가구) 등이 순차적으로 이주에 나선다.

서초구 인근인 동작구(0.10%→0.13%)와 성동구(0.06%→0.09%), 강남구(0.04%→0.05%) 등도 전주 대비 상승 폭을 확대하면서 전세 불안 확산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동작구 역시 정비사업 이주 영향이 있는 노량진·흑석동 위주로 올랐고, 강남구는 저가 매물이 소진되며 대치·도곡동 위주로 올랐다.

노원구(0.10%→0.09%), 중랑구(0.03%→0.08%) 등 외곽 지역의 전세도 중저가·역세권 위주로 오르며 상승을 이어갔다.

다만 양천(0.00%), 금천구(0.00%)는 구축 위주로 전세매물이 누적되며 보합세를 유지했다.

수도권에서는 경기가 0.14%에서 0.17%로, 인천이 0.29%에서 0.36%로 오름폭을 키웠다. 인천은 연수구(0.58%), 부평구(0.42%), 계양구(0.39%) 등을 중심으로 전세 수요가 많아지고 있다.

경기도(0.14%→0.17%)에서는 시흥시(0.57%)가 상대적으로 저가 인식이 있는 배곧신도시 위주로 전셋값이 올랐다. 이외 평택시(0.56%)는 지제역 인근 위주로, 동두천시(0.45%)는 지행·생연동 위주로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