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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수입 늘리고 쌀 비축분도 푼다 장바구니 물가 잡힐까

정부가 계란 수입 물량을 늘리고 쌀값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하는 등 장바구니 물가 안정에 나섰다.

정부가 이달 중 계란 수입 물량을 당초 5천만개에서 7천만개로 확대하며 쌀값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 물량 8만톤(t)을 추가로 시장에 풀기로 했다.

최근 소비자물가가 2개월 연속 2%대 상승세를 보였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2.6%로 4월(2.3%)에 이어 2개월 연속 2%대 상승했다. 이는 2012년 3월(2.7%) 이후 9년 2개월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한 것이다

계란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0일 경기도 여주군 해밀 광역 계란 유통센터와 이천시 농산물 비축기지를 방문해 이같이 밝혔다.

정부는 우선 수입 계란 규모를 당초 예정 물량 대비 2천만개 추가한 7천만개로 늘린다.

수입 계란은 도매 공급 가격을 4천450원에서 4천원으로 인하해 중소상점이나 전통시장에서 계란 1판(30개 이하) 당 5천450원 선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다.

추가된 물량을 소화하기 위해 수입 계란 처리 시설도 기존 3개소에서 5개소로 늘린다.

홍 부총리는 "조류 인플루엔자(AI) 방역으로 감소한 산란계 숫자가 정상화되는 6월 말까지는 부족한 국산 물량을 보충할 수 있는 충분한 규모의 수입 계란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또 쌀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 비축물량 8만t을 이달 중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이는 현재 남은 비축 물량(16t) 중 절반에 달하는 수준이다.

최근 쌀 가격이 20㎏당 6만1천116원으로 평년(4만6천394원) 대비 31.7% 뛰어오른 데 따른 조치다.

이외 정부는 양파 1만t, 마늘 2천500t, 봄배추 1만t을 추가로 비축해 태풍 등 기상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방침이다.

홍 부총리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올해 2분기는 기저효과 등으로 2%대 물가상승률이 지속될 가능성이 높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여건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적었다.

그는 "다만 물가 변동성을 확대할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만큼 선제적인 물가 관리 대책 마련 추진을 통해 올해 물가가 2%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안정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