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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한국 증시서 9조원 빼갔다

지난달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증시에서 9조원이 넘는 주식자금을 빼 나간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은행은 외국인 주식 자금의 대규모 순유출에 대해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공매도 재개(5월 3일) 등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5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82억3천만달러 순유출됐다. 5월 말 원/달러 환율(1,110.9원)을 기준으로 약 9조1천509억원이 빠져나간 셈이다.

외국인 주식 투자자금은 지난 4월 5개월 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가 한 달 만에 다시 순유출을 기록했다.

증시

반면,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45억9천만달러(약 5조1천365억원) 순유입됐다. 5개월 연속 순유입이다.

이에 따라 주식과 채권을 합한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은 36억4천만달러 순유출을 기록했다. 2월 이후 4개월 만에 유출 우위로 돌아섰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19bp(1bp=0.01%포인트)로 집계됐다. 4월의 21bp를 밑돌뿐 아니라,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평균(31bp)보다도 훨씬 낮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의 금융파생상품이다. 해당 국가 경제의 위험이 커지면 대체로 프리미엄도 올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