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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노사 고통분담 속 첫 전기차 양산 시작

쌍용차 브랜드 첫 전기차 '코란도 이모션' 공개

쌍용자동차의 첫 전기자동차 모델인 '코란도 이모션'(프로젝트명 E100)이 베일을 벗었다.

쌍용차는 코란도 이모션이 양산에 들어갔다고 15일 밝혔다.

코란도 이모션은 국내 첫 준중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공기저항을 최소화한 유선형 라인이 특징이다.

쌍용차는 차량용 반도체 부족 사태로 인한 부품 수급 문제와 협력업체 부품공급 상황 등을 고려해 코란도 이모션을 10월 유럽에서 우선 출시한다. 국내 출시 일정은 조율 중이다.

쌍용차 코란도 이모션 [
쌍용차 제공

한편 쌍용차는 중형 SUV 'J100'(프로젝트명)도 내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에 착수했다. 소형 티볼리, 준중형 코란도, 중형 J100, 대형 렉스턴으로 SUV 라인업을 완성하고, 중형 전기 SUV와 전기차 픽업 모델 등 친환경차 라인업도 다양화할 계획이다.

정용원 쌍용차 관리인은 "신차 출시 일정을 앞당길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며 "친환경차 라인업 확대와 신규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쌍용차 노사의 고통 분담은 계속되고 있다. 쌍용차는 기업회생절차를 밟으며 새주인 찾기에 나서고 있다.

쌍용차 노사는 전날 2년 무급휴직 등을 골자로 하는 자구안에 최종합의하고 다음달부터 자구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자구안에는 임원 임금 20% 추가 삭감, 무(無)쟁의 확약 등의 내용이 담겼다.

이에 따라 4800여명의 직원 중 절반가량이 무급휴직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신 인적 구조조정은 자구안에 포함되지 않았다.

쌍용차 노조 조합원들은 찬반 투표서 찬성률 52.14%로 자구안을 받아들였다.

쌍용차는 무급휴직하더라도 효율적인 인력 운영과 라인 간 전환 배치 등을 통해 생산성은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용원 관리인(사진 오른쪽)과 정일권 노동조합 위원장 [
쌍용차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