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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한국증시] 코스피 사흘째 최고치 경신

국내 주요 증시는 16일 코스피의 사흘째 최고치 경신 속에 상승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20.05포인트(0.62%) 오른 3278.68로 마쳤다. 장중 한때 3281.96까지 오르며 지난 1월 11일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도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12포인트(0.11%) 오른 998.49로 마감했다.

매매동향을 보면 코스피에선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30억원, 443억원을 순매수하며 사흘만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반면 개인은 2820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 대한 경계감 속에서 매수를 보여 지수 상승에 한몫했다.

코스닥 매매 동향에선 개인은 576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36억원, 280억원을 순매도했다.

한국증시 마감 2021.06.16
미래에셋증권 제공

미래에셋증권은 "이전 발표되었던 물가지표로 인한 일부 선반영 및 전일 발표된 예상치를 상회한 생산자물가보다 부진한 소매판매 등이 우려를 완화시키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며 " 예상보다 빠른 백신보급 및 이에 따른 빠른 경제회복 전망 역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신한금융투자 최유준 연구원은 "코스피는 1월 고가를 돌파하며 신고가 랠리를 이어갔다"며 " 실적 장세 진행과 배당 성장에 대한 기대감도 작용하며 민감주, 가치주의 반등이 금일 랠리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업종 중에서는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면서 은행(2.32%), 보험(1.55%) 등이 강세를 보였다. 운수창고(2.03%), 의료정밀(1.59%), 기계(1.47%) 등의 오름폭도 두드러졌다.

구체적으로 보면 반도체, 자동차, 금융 등 경기민감주가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

특히 은행주의 경우 중간배당 기대감으로 2~3%대 상승세를 나타냈다. 하나금융지주가 반기배당을 실시함에 따라 여타 은행 또한 중간배당을 시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자동차 대표주 현대차와 기아가 사흘 만에 반등했고, 해운주 팬오션과 대한해운이 각각 7.7%, 5.6%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요 종목 중에선 삼성전자(+1.1%), 현대차(+1.0%), 신한지주(+1.9%), LG생활건강(+6.9%)이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1.1%)와 LG화학(-1.5%), 그리고 카카오(-1.0%)는 약세였다.

전문가들은 앞으로의 투자와 관련해 FOMC가 변수라고 말한다.

최유준 연구원은 "6월 FOMC 기자 회견을 앞두고 월초 대비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에 대한 우려는 줄었으나 매파적인 문구에 대한 우려는 남아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설영룡 메리츠증권 부장은 SBS비즈 마감시황을 통해 "오늘 시장은 코스피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신고가 경신에도 상대적으로 시장은 차분한 모습이다"며 "일정 부분 소외감 있는 섹터가 있고 그렇다할 주도 없종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순환매가 일정부분 나타나고 있다. 순환매 장세 개별주 장세가 있을 것"이라며 "오늘 저녁 있을 미국 FOMC 이벤트가 끝날 때 까지 지수 변동성은 제한적일 것이고 주도주보다 개별주 장세가 이뤄지는 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시아 주요국 증시는 하락세다.

중국 상해 종합 지수는 1.07% 내린 3518.33에 일본 니케이 225 지수는 0.51% 내린 2만9291.01에 마감했다. 대만 가권 지수는 0.37% 내린 1만7307.86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