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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기요 매각 본입찰 연기, 신세계의 이베이코리아 인수 유력 때문인가

국내 배달앱 2위 요기요가 17일 예정됐던 인수협상 본입찰을 연기했다.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전에 참여한 신세계의 상황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17일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요기요를 거느리고 있는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는 인수 후보들에게 매각 본입찰 일정을 일주일 미루겠다고 공지했다.

예비입찰 때는 신세계그룹의 SSG닷컴,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 베인캐피털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DH가 인수를 미룬 데에는 요기요 매각 기한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앞서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해 12월 요기요 운용사인 독일 딜리버리히어로(DH)의 배달앱 1위 배달의민족 인수 조건으로 요기요 매각 시한을 8월 3일로 정한 만큼 마음이 급한 쪽은 DH이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매각을 못할 경우 DH는 시한을 6개월 연장할 수 있다.

요기요 딜리버리히어로 배달앱
요기요 제공

DH는 기한 내에 요기요를 매각하지 못하면 이행강제금을 내야 한다.

예정에 없던 DH의 이같은 결정은 이베이코리아와 요기요 인수에 모두 발을 담근 신세계가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위한 막판 협상에 들어간 만큼 해당 결과를 보고 본입찰을 진행하겠다는 의도로 해석된다.

요기요의 몸값은 2조원대로 알려졌지만, 협상 과정에서 1조원대를 넘기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배달앱 업계의 한 관계자는 "요기요가 새로운 주인을 맞으면 공격적인 투자가 이뤄지며 배달 앱 시장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